中싱크탱크의 '장밋빛 예언'…"2050년 중국, 전 세계 사랑받는 경제대국"
인민대 연구진 "中호감도 이미 美 추월" 주장…자국 전망 토대로 24년 뒤까지 낙관
저성장·인구감소 등 구조적 문제는 뒷전…해외선 "中성장률 2~3%까지 둔화" 경고
지난 5월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와 위안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중국 싱크탱크가 2050년이면 중국이 전 세계인이 가장 선호하는 주요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중국의 경제 규모가 세계의 30%까지 확대되고 세계 경제 성장의 40%가량을 책임질 것이라는 주장도 함께 내놨지만 저성장과 인구 감소 등 중국이 직면한 구조적 위험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평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인민대 충양금융연구원은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글로벌 인식 대변화: 2050년을 향한 중국과 세계의 대중국 인식 장기 추세'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퓨리서치센터와 갤럽 등의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36개 국가·지역 가운데 27곳에서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미국보다 높았다고 주장했다. 이를 토대로 2050년 중국이 "세계인이 가장 선호하는 주요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제 전망도 낙관 일색이다. 보고서는 2050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280조~320조 위안까지 늘어나 세계 경제의 약 30%를 차지하고 세계 경제 성장 기여도도 40%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 부가가치는 전 세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중국과 '글로벌 사우스' 국가 간 교역액도 80조 위안(약 1경 66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중국 밖에서 나온 장기 전망은 이보다 훨씬 신중하다. 호주 로위연구소는 중국의 성장률이 2030년 약 3%, 2040년에는 2%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2050년까지 미국을 추월하더라도 압도적인 격차를 벌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인구 감소와 투자 중심 성장 모델, 생산성 둔화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역시 중국이 2050년 미국을 넘어설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격차가 크지 않을 수 있으며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하면 추월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연구진이 현재의 호감도 조사와 자국의 장기 성장 전망을 결합해 24년 뒤 세계인의 선호까지 단정했다는 점에서 '희망 섞인 예측'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