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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조, 66% 찬성으로 파업권 확보…‘영업익 30% 성과 공유’ 압박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8.27 21:49
수정 2026.08.27 21:49

찬반투표 재적 조합원 66.18% 찬성

내달 1일 18차 본교섭서 노사 재대면

교섭 결렬 땐 부분·전면파업 가능성

27일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를 집계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영업이익의 최소 30% 성과 공유’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의했다.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에 이어 쟁의행위 찬반투표까지 가결되면서 다음달 열리는 본교섭이 파업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8127명 중 5607명이 참여했다. 찬성은 재적 조합원 대비 66.18%를 기록했다. 반대는 219명, 무효는 9명이다.


중노위가 지난 24일 조정 중지를 결정한 데 이어 재적 조합원 과반이 쟁의행위에 찬성하면서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 요건을 갖췄다.


올해 교섭의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과 성과급 배분이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의 최소 30% 성과 공유를 요구하고 있다. 휴가비·축하금 등의 통상임금 산입과 신규 채용 확대도 요구안에 담았다.


특히 영업이익에 연동한 성과급 지급 여부가 노사 협상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조선업 호황과 고선가 선박의 매출 반영으로 회사 실적이 개선된 만큼 성과를 구성원과 나눠야 한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HD현대삼호 노조도 영업이익의 30%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 6월 상견례 이후 17차례 교섭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아직 구체적인 제시안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다음 달 1일 18차 본교섭에서 다시 마주한다. 교섭이 결렬되면 노조가 부분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 이후 집중 교섭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전면파업으로 수위를 높일 수 있다. 구체적인 쟁의 일정과 방식은 쟁의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한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에도 임금협상을 둘러싸고 장기간 대립한 바 있다. 당시 노조는 전면파업 4차례와 부분파업 11차례를 진행한 뒤 사측과 합의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는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히기 위해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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