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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서 서울로…제네시스가 잇는 서도호의 예술 세계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8.26 11:45
수정 2026.08.26 11:45

공간·기억·정체성 탐구한 작품 500여점 전시

테이트 모던서 선보인 대형 설치작 국내 첫 공개

국립현대미술관《서도호》 전시 전경ⓒ국립현대미술관

제네시스가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서도호의 대규모 개인전을 후원하며 글로벌 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이어간다.


제네시스는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는 ‘서도호’전에 주요 후원사로 참여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드로잉과 조각, 영상, 설치 등 서도호 작가의 작품 500여점을 선보인다. 미공개 초기작부터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까지 아우르며 집과 이동, 기억과 정체성, 개인과 공동체에 관한 작가의 예술 세계를 조명한다.


주요 작품으로는 작가가 과거 머물렀던 공간을 한지로 감싼 뒤 흑연과 색연필로 문질러 기록한 ‘러빙/러빙’ 연작과 집에 대한 질문을 사회·환경과 공존의 문제로 확장한 ‘다리 프로젝트’ 등이 전시된다. 집단과 개인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정체성을 다룬 ‘Who am We’와 ‘바닥’도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열린 ‘더 제네시스 익스비션: 서도호: 워크 더 하우스’를 통해 선보인 작품들도 국내에 처음 공개된다. 제네시스의 지원으로 새롭게 제작하거나 전시 공간에 맞춰 재구성한 작품들이다.


이 가운데 ‘둥지/들’과 ‘완벽한 집: 런던, 호셤, 뉴욕, 베를린, 프로비던스, 서울’은 작가가 거주했던 여러 도시의 공간을 실물 크기 반투명 천 구조물로 재현한 대형 설치 작품이다. 관람객은 작품 내부를 직접 걸으며 이동과 정착, 장소와 기억에 관한 작가의 시선을 경험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서도호》 전시 전경ⓒ국립현대미술관

작가의 유년기 드로잉과 대학 졸업 작품 등 초기작을 모은 대형 구조물 ‘시드 뱅크’와 신작 ‘사랑의 기억’도 전시된다. 오는 12월 18일부터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대형 전시 공간인 서울박스에서 뉴욕의 아파트 복도와 계단을 재현한 대규모 설치 작품이 추가로 공개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기억과 공간, 개인과 정체성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삶의 근원을 다층적으로 사유하게 하는 전시를 후원하게 돼 뜻깊다”며 “국내 관람객들이 자신과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예술적 경험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을 후원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신관 개관 지원과 ‘더 제네시스 토크’ 등 글로벌 문화예술 파트너십도 진행하고 있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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