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혁당 희생자 조롱' 종편 유튜브에 당 차원 대응
입력 2026.08.28 10:23
수정 2026.08.28 10:24
미디어공공성강화TF 단장에 최민희
김민석 "표현의 자유 침해 아닌 윤리 기준 제시"
최민희·한민수 "단순한 사과로 끝낼 문제 아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28일 인천시 영종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한 종합편성채널 유튜브 채널의 인민혁명당 사건 희생자 조롱 논란과 정치권 멸칭 사용 등에 대응하기 위해 미디어공공성강화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당 지도부가 해당 콘텐츠를 단순한 말실수가 아닌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왜곡과 미디어 윤리의 문제로 규정하면서 향후 TF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28일 인천 인스파이어호텔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미디어공공성강화특위는 언론적 성격을 가진 유튜브와 레거시 언론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라며 "오늘 제기된 인혁당 문제를 비롯해 기존의 크고 작은 교정 사항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의 전통적인 의미에서 언론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방식은 아니다"라며 "우리의 의견과 가이드라인을 정확히 제시해 당 안팎의 미디어 윤리를 만들어간다는 차원에서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혁당뿐만 아니라 멸칭 사용을 포함한 각종 유튜브의 문제점을 미디어공공성강화특위에서 다뤘으면 한다"며 "당원주권위원회 산하의 품격 있는 토론을 위한 논의와도 협력해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JTBC 시사 유튜브 프로그램 '장르만여의도'에서 박정희 정권 당시 대표적인 사법살인 사건으로 꼽히는 인혁당 사건을 연상시키는 발언과 함께 웃는 모습이 나오면서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TF 단장을 맡은 최민희 최고위원은 해당 유튜브 채널을 향해 당 차원의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한 종편 유튜브 채널에서 인혁당을 조롱한 사태에 대해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인혁당 사건은 박정희 독재정권이 저지른 사법살인으로, 억울하게 희생된 민주주의의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뉴라이트가 등장하면서 독립운동을 폄훼하고 조롱했으며 일베 문화가 등장하면서 민주주의를 조롱했다"며 "그것이 이제 인혁당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는 역사 왜곡이며 단순한 사과로 끝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해당 채널이 노웅래 전 의원을 조롱했다는 점도 거론하며 "위법적인 증거 수집은 반헌법적인 행태"라며 "이를 가지고 노 전 의원을 조롱하는 것도 좌시해서는 안 된다. 이 부분을 좀 더 살펴보고 당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했다.
한민수 최고위원도 "온갖 조롱과 혐오를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한 종편 유튜브 채널이 이번에는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에서 사법살인을 당한 인혁당 사건 피해자들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일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한 최고위원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형식적인 사과로 넘어갈 문제가 결코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해당 종편과 유튜브를 진행하고 출연했던 분들에게 엄중히 경고하고 비판·규탄한다"며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상설 특별위원회와 TF 설치·구성안도 의결했다.
한반도평화신전략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에는 이용선·김병주 의원과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백학순 김대중학술원장, 임성남 전 외교부 차관, 이기범 어린이어깨동무 이사장이 선임됐다. 이용선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는다. 고문에는 이재정·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문정인 전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이름을 올렸으며 집행위원장은 김창수 코리아연구원 K컬처평화포럼 대변인이 맡는다.
K자본시장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오기형 의원, 과학기술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황정아 의원, 보건의료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김윤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주택시장안정화TF 공동단장에는 한정애 사무총장과 권칠승 정책위의장이 선임됐다. 미디어공공성강화TF는 최민희 최고위원이 단장, 노종면 의원이 간사를 맡는다.
경찰개혁TF 공동단장에는 김남희·이해식 의원이 임명됐으며 이기헌·김동아·임미애·이주희 의원이 내부 위원으로 참여한다. 외부 위원 인선은 추후 진행할 예정이다.
2027 세계청년대회 추진단은 유동수·전용기 의원이 공동단장을 맡는다. 미·중·일 정당외교추진단은 박정 의원이 상임단장, 민홍철·황희 의원이 공동단장을 맡기로 했다.
김민석 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메가성장특별위원회에는 권칠승 정책위의장이 상임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한상익 전 국정과제비서관은 공동간사, 박경미 대변인은 특위 대변인을 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