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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오만한 권력자" 유시민에 여권 '발칵'…"뜻대로 안되니 앙심 품어"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8.25 10:57
수정 2026.08.25 11:02

유시민 "李대통령, 왕정·귀족정으로 가는 것"

친청 한민수도 "다 동의하지는 않아" 선 그어

박홍근 "'함께 판 우물'에 침 뱉어서야 되겠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6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도서전 돌베개X평산책방 부스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북 토크를 하기 전 음료를 마시고 있다. ⓒ뉴시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빗대며 "오만한 권력자"라고 평가하자 여권 내부가 발칵 뒤집혀진 모양새다. 친명(친이재명)계인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유 전 이사장을 향해 "뜻대로 되지 않는 현 상황에 앙심을 품은 것이 아니냐"라고 날을 세웠다. 친청(친정청래)계인 한민수 민주당 최고위원조차 유 전 이사장의 발언에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25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유 전 이사장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저는 일부분은 이분이 그래도 대통령에 대한 충정이 있어서 이런 말을 초반에 하는구나 생각했었다"며 "필연적 패배 이런 표현들 썼지 않나. 거기에 대해서는 좀 과하지 않나 제가 지적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4일 유튜브 '장인수의 저널리스트'에 출연해 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친명계 김민석 대표가 선출된 것에 대해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픽'해서 당선시키는 것은 왕정, 귀족정으로 가는 것"이라며 "이 전당대회의 승자는 없다"고 발언했다.


이어 유 전 이사장은 "내란 극복 정치 연합으로 모든 진보 개혁 진영을 결집해 (대선에서) 49%를 얻었지만 (이 대통령이) 이걸 스스로 해체해 왔다"며 "1년간 대통령은 굉장히 오만한 권력자의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이며 이 대통령의 행보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보에 빗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최고위원은 "풀영상을 못 봤기 때문에 어떤 취지에서 나왔는지 맥락은 모르겠다"며 "유 전 이사장은 공직자도, 현실 정치인도 아닌 한 비평가로서 본인의 생각을 얘기한 것이기에 무게를 두고 비판한다거나 공감을 표시하는 것은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그렇게 판단하고 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또 "비판적으로 접근할 부분이 있고, 또 다른 면에서 보면 이런 해석도 가능하겠구나라며 받아들일 수 있으면 받아들이면 될 뿐이다"라면서도 "저는 유 전 이사장의 판단에 다 동의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친명계에서는 유 전 이사장에 대해 날선 반응이 나왔다. 민주당 의원이자 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인 박홍근 장관은 지난 24일 저녁 페이스북에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을 거론한 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이 유 작가 개인의 철학과 맞지 않을 수도 있고, 이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연이 모종의 계기로 멀어졌을 수도 있다"며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마구잡이로 저주를 퍼부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가장 뜨악했던 지점은 이 대통령을 내란 수괴 윤석열에 빗댄 것이다. 매우 모욕적인 비난"이라며 "이재명 정부 탄생에 유 작가의 공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공의 크기를 스스로 과도하게 평가한 나머지, 뜻대로 되지 않는 현 상황에 앙심을 품은 것은 아니냐"고 유 전 이사장을 직격하기도 했다.


끝으로 "불과 1년이 지난 정부다. 유 전 이사장도 함께 판 우물이다. 그 우물이 마음에 안 든다고 침을 뱉어서야 되겠나"라며 "더 이상 파괴적인 언행으로 민주 진보 진영을 갈라놓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촉구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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