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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추 이어 사과까지…농진청, 국산 능동형 저장고 적용 넓힌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08.24 18:02
수정 2026.08.24 18:03

문경·괴산 시범사업서 기밀성과 저장 품질 중점 점검

호흡 상태 감지해 산소·이산화탄소 농도 자동 조절

평가 결과 반영해 시설·운영 기술 보완하고 적용 품목 확대

성제훈 국립농업과학원 원장(가운데)이 경북 문경에서 열린 '능동형 CA저장고 신기술 시범사업 중간평가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CA저장고를 국산 능동형 저장고로 발전시키고 현장 적용성 검증에 나섰다. 국립농업과학원 성제훈 원장은 24일 경북 문경에서 열린 ‘능동형 CA저장고 신기술 시범사업 중간평가회’에 참석해 시설 운영 현황과 기술 보완 사항을 점검했다.


능동형 CA저장고는 저장 농산물의 호흡 상태와 생리적 특성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첨단 2세대 저장고다. 온도와 습도뿐 아니라 저장고 내부의 기체 환경을 조절해 농산물의 호흡 등 생리작용을 억제하고 신선도를 유지한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올해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 2개소에서 ‘봄배추 CA 저장기간 연장 기술시범’을 진행 중이다. 시범시설에는 약 100㎡, 높이 8m 규모의 중대형 능동형 저장고와 질소 발생기 등이 설치됐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저장고 성능과 현장에서 시에이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저장고 내부 압력 변화를 활용한 1·2차 기밀성능 시험에서는 시에이 저장 조건에 부합하는 수준을 확인했다.


온도 변화에 따른 기밀도 차이도 점검해 방열문 등 시설의 안정적인 기밀성 확보를 위한 보완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저장된 봄배추의 무게 감소율과 경도, 당도, 산도, 저장장해 등을 조사하고 시에이 저장과 시에이·살균 복합처리 등 저장 방법별 품질 변화도 비교한다.


농진청은 중간평가 결과를 반영해 저장고 시설과 운영 기술을 개선할 계획이다. 현장 실증 결과를 토대로 국산 능동형 시에이 저장 시스템의 적용 범위와 농업 현장 보급도 확대한다.


적용 품목도 봄배추에서 사과 등 다양한 농산물로 넓힌다. 후지 사과는 저장기간을 6개월에서 12개월로, 천혜향은 4주에서 8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천마는 4주에서 16주로, 추희 자두는 4주에서 8주로 저장기간 연장을 추진한다.


성제훈 국립농업과학원장은 “이번 중간 평가회는 신기술의 신속한 현장 확산을 위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확인하고 개선하는 과정”이라며 “평가 결과는 저장고 시설과 운영 기술 실용성을 보완하는 데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확인된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농업인이 믿고 활용할 수 있는 저장 기술로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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