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달아오른 사과…농진청, 햇빛차단망 현장 점검
입력 2026.08.24 17:50
수정 2026.08.24 17:51
장수군 사과 과수원 찾아 햇볕데임·생육 상황 점검
자동제어로 과수원 온도 낮춰 고온·우박 피해 예방
시범사업서 햇볕데임·노동력·우박·조류 피해 감소
김대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장(오른쪽 두번째)이 장수군 사과 과수원에서 햇빛차단망 설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최근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에 따른 사과 햇볕데임 피해를 줄이기 위해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대현 원장은 24일 전북특별자치도 장수군의 햇빛차단망 설치 사과 과수원을 찾아 생육 상황과 농가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사과 열매가 커지는 시기에 고온과 가뭄으로 햇볕데임 피해 우려가 커진 데 따라 마련됐다. 김 원장은 햇볕데임 발생 현황과 햇빛차단망 운영 상황을 살피고 농가가 고온 피해에 사전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현장 방문에는 김 원장을 비롯해 기술지원과장과 장수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여름철 폭염·가뭄에 대응한 과수원 관리 상황도 함께 확인했다.
햇볕데임은 사과가 커지는 시기에 32도 이상 고온이 지속되면서 열매 표면 온도가 40도 이상으로 올라 세포가 손상되는 현상이다. 탄저병 같은 2차 전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열매 표면 온도를 낮추는 관리가 중요하다.
햇빛차단망은 수동 조작뿐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자동제어시스템을 적용해 기상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한다. 과수원 내부 온도를 약 3도 낮춰 햇볕데임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우박 피해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기후변화 대응 신기술보급사업의 하나로 ‘기후변화 대응 다목적 햇빛차단망’을 장수군을 포함한 전국 15개 시군, 약 15헥타르(ha) 규모 과수원에 보급하고 있다.
지난해 시범사업 참여 농업인 35명을 조사한 결과, 햇빛차단망을 설치하지 않은 과수원과 비교해 평균 햇볕데임 피해는 34%, 노동력은 37% 줄었다. 우박 피해와 조류 피해도 각각 37%,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열매가 커지는 비대기 고온 대응이 과일 품질을 결정짓고, 농가 소득과도 직결된다”며 “다목적 햇빛차단망 같은 신기술을 지속해서 발굴·보급해 기후변화 대응 안정적인 과수 생산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밀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