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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정기인사 지연...도내 일부 지자체 행정 부담 가중 지적

최규원 기자 (gyuwon@dailian.co.kr)
입력 2026.08.24 18:01
수정 2026.08.24 18:01

경공노 '정상 인사 단행 촉구'

도의회 국힘 "무리한 불통 행정"...추 지사 "사태 책임지고 사과해야"

경기도 소속 공무원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24일 경기도청 광장에서 '경기도 인사만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의 조속한 인사 정상화를 촉구했다.ⓒ데일리안 최규원 기자

경기도가 하반기 인사를 내년 1월로 전면 유예한 조치를 두고 도내 일부 지자체들이 재난·안전 대응체계 공백을 우려하며 인사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도 소속 노조들도 인사 파행을 주장하며, 미시행 사유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 등 내부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4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는 조직 진단 및 조직개편과 연계한 단기간 내 재배치 등 조직 인력 운영의 비효율 우려 등의 이유로 하반기 정기 인사를 내년 1월로 연기했다.


도내 일부 지자체들은 부단체장 공백을 문제 삼았다. 시군 부단체장은 도와 시군이 협의를 거쳐 도 소속 2~3급 간부를 임명한다. 그러나 현재 성남·시흥·광주·이천·양주·가평·포천 등 모두 7개 시군 부단체장이 지난달부터 공석이다.


가장 먼서 성남시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시는 이날 보도 자료를 내고, "시는 인구 90만명, 재정규모 3조9000억원 이상의 경기 남부 핵심 중추도시로 재난·안전 대응과 대규모 현안 사업의 실무를 총괄하는 부시장의 장기 공석에 따른 행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시장 공석 장기화로 시정운영 전반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되며 재난·안전 대응체계 공백이 우려된다"며 "조직개편 일정과 별개로 부단체장 인사만큼은 조속히 정상화해 줄 것을 경기도에 공식 건의했다."고 말했다.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월 도지사와 도의장 및 노조 대표간 합의도 체결된 ‘제7차 단체협약’에는 인사·조직 제도를 변경할 경우 사전에 노조 의견을 수렴하도록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 관련 절차가 전혀 지켜지지 않은 채 관련 내용을 공지하기 불과 1시간 전에서야 일방적인 통보가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직을 이끌어야 할 간부급 인사는 미뤄둔 채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만 이동시키는 것은 업무 부담과 조직 혼란을 실무자들에게 고스란히 떠넘기는 무책임한 처사이자, 비정상적인 인사"라고 주장하며 조속한 인사 정상화를 촉구했다.


또 ▲5급 이상 간부급 인사를 시행하지 못한 구체적인 사유와 인사 결정 과정 즉각 공개 ▲5급 이상 간부급 인사를 포함한 전체 정기 인사의 구체적인 일정 즉시 확정 및 조속 시행 ▲인사 지연과 늑장 공지로 상처받은 직원들에게 책임 있는 입장 표명 및 공식 사과 ▲향후 인사 일정과 변경 사항 사전 공개 및 직원·노조와의 제도적 소통 장치 마련 ▲공정성·투명성·예측 가능성을 갖춘 인사 원칙 확립 등을 요구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도 입장문을 내고 "사실상 부도 선언으로 1420만 도민을 불안에 빠트리고 민생 예산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직격탄을 날린 데 이어, 하반기 정기인사마저 전면 보류 및 연기하는 초유의 사태를 빚었다"며 "도정의 두 축이라 할 수 있는 ‘재정’과 ‘인사’에 경고등이 켜진 것은 경기도 역사상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행정 대참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 지사의 일방 통보로 인해 도내 7개 시군의 부단체장 자리는 수개월째 공석으로 방치될 위기에 처했다"며 "도민의 삶을 돌봐야 할 경기도가 오히려 도정의 리스크 그 자체가 되었다는 비판을 무겁게 직시하고 재정 정상화에 힘쓰는 한편, '인사가 만사'임을 기억하며 공직사회의 기본 틀인 인사시스템을 존중해야 한다"고 추 지사의 정상 인사 단행 추진을 촉구했다.


이에 도는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경기도는 민선 9기 이후 경기도 재정위기 상황과 과정에 대한 분석, 각 실국 업무보고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부서별 칸막이 행정을 극복하지 못하고, 유사·중복 업무, 관례적 업무 외부 위탁, 불필요한 용역 수행의 관행도 다수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강력한 조직혁신으로 조직의 뼈대와 체질을 바꾸고 누적된 재정 위기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조직혁신과 책임 의식이 빠진 인사는 재정위기의 반복을 막을 수 없다. 조직개편안 마련 이후 민선 9기 인사원칙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규원 기자 (cg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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