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4164조원 삼킨다…데이터센터 투자 전망 반년 만에 두배로 급증
2030년까지 3조 달러 투입 전망…1월 예상치서 7개월 만에 두배
AI 가속기에만 1조 달러 쏟는다…서버·전력·냉각 투자도 폭증
美 4대 빅테크가 전 세계 투자 절반…전력·공급망이 최대 변수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위치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AP/뉴시스
2030년까지 전 세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투입될 자금이 3조 달러(약 4164조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미국 AI 전문매체 데이터센터놀리지 등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델오로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전 세계 데이터센터 설비투자(CAPEX)가 2030년까지 3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델오로가 지난 1월 내놓은 전망치와 비교하면 7개월 만에 거의 두 배로 불어난 규모다. 델오로는 주요 빅테크 기업의 투자 계획 확대와 데이터센터 전력용량 전망치 상향,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전망치 급증의 배경으로 꼽았다.
투자 확대의 중심에는 AI가 있다. AI 서버에 탑재되는 고성능 가속기는 향후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델오로는 엔비디아 등 고성능 AI 가속기에만 전체 3조 달러 가운데 약 3분의 1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서버와 초고속 네트워크, 저장장치, 전력 공급 및 액체냉각 설비까지 필요해 AI 인프라 구축 비용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AI 모델 개발사와 '네오클라우드' 업체의 투자 규모도 2030년까지 연평균 약 6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빅테크의 쏠림 현상도 두드러진다. 델오로는 미국 4대 하이퍼스케일러가 향후 전 세계 데이터센터 설비투자의 약 절반을 차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폭발적인 투자 속도를 전력망과 공급망이 따라갈 수 있을지는 변수다. 델오로는 전력 확보와 첨단 반도체·네트워크 장비 공급 여건, 막대한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향후 투자 확대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