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펄펄 끓는 한반도...태풍 '사우델·나라·개나리' 비켜간다
입력 2026.08.24 08:38
수정 2026.08.24 08:38
사우델, 오키나와 거쳐 중국 남부로 이동
나라·개나리도 대만·중국 부근서 약화 전망
처서를 지나고도 한반도에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태풍 '사우델'과 '나라', '개나리'가 잇따라 발생했다. 다만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세 태풍 모두 한반도를 비켜갈 전망이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은 31~36도까지 오르겠다. 서울 33도, 대전 34도, 대구·전주·광주·부산은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
최고 체감온도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3도 안팎, 일부 경기 남부와 남부지방에서는 35도 안팎까지 치솟겠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높은 습도로 다시 무더워질 전망이다.
이처럼 한반도에 늦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남쪽 해상에서는 태풍 3개가 활동하고 있다.
제18호 태풍 '사우델'은 24일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080㎞ 해상에서 시속 29㎞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3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49m(시속 176㎞)로 강도 4의 세력을 보이고 있다.
사우델은 26일 오전 오키나와 서쪽 약 20㎞ 해상까지 접근한 뒤 대만 인근을 거쳐 중국 남부로 이동할 전망이다. 28일에는 대만 타이베이 서북서쪽 약 90㎞ 해상에서 강도 2로 약화하고 29일에는 중국 산터우 북쪽 육상에서 열대저압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19호 태풍 '나라'는 24일 오전 중국 잔장 남서쪽 약 250㎞ 해상에서 강도 1, 최대풍속 초속 24m(시속 86㎞)의 세력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 잔장 인근으로 접근한 뒤 27일에는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제20호 태풍 '개나리'는 같은 날 대만 타이베이 남서쪽 약 280㎞ 해상에서 강도 1, 최대풍속 초속 18m(시속 65㎞)의 세력을 보이고 있다. 개나리는 24일 오후 대만 서남서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세 태풍 모두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 사우델은 오키나와와 대만을 거쳐 중국 남부로, 나라는 중국 잔장 인근으로, 개나리는 대만 부근으로 향하면서 세력이 약해질 전망이다.
다만 태풍의 진로와 세력은 주변 기압계와 해양·대기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사우델은 예보 기간이 길어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향후 태풍 정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태풍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한반도의 폭염을 식혀줄 태풍은 현재로서는 없다.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태풍의 움직임과 함께 폭염 지속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