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종사건 담당 경찰관 ‘묵묵부답’…경찰, 동기 집중 수사
입력 2026.08.23 20:18
수정 2026.08.23 20:42
제주경찰청.ⓒ연합뉴스
경찰은 23일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 혐의로 긴급 체포된 A 경장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A 경장은 취재진의 범행 동기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 경장은 이날 오후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들의 허위 종결 이유에 대한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호송차에 올랐다.
경찰 관계자는 "A 경장을 상대로 실종 사건을 허위 종결한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조사 장소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A 경장에 대한 긴급체포 시한인 24일 오후까지 조사를 진행한 후 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한 뒤 다음주 중 언론 브리핑을 할 방침이다.
제주경찰청은 전날인 22일 오후 장 씨 실종 사건을 임의 종결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 경장을 직무유기, 공전자기록 위작·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 경장은 지난 5월 신고된 장미란(37) 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신고자에게 거짓말한 뒤 사건을 자체 종결하고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의 관리목록상에서도 장씨 자료를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3개월여간 실종 상태로 현재 대대적인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A 경장은 또 지난달 2일에도 다른 실종 사건을 장씨와 유사한 수법으로 허위 종결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해당 실종자는 전날 제주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 경장은 해당 남성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실종자와 연락이 됐다며 지난달 2일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하지만 이 실종자는 50여 일 뒤에 시신으로 발견된 것으로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수사 중이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부터 실종수사팀에 근무한 A 경장이 처리한 실종 사건 전체를 재조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