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 10개·수입 10배…10년 버틴 이선민의 거침없는 기세 [D:PICK]
입력 2026.08.24 08:46
수정 2026.08.24 08:48
리센느 원이의 ‘조수석 삼촌’에서 ‘대세’ 코미디언 되기까지
쉴 틈 없었던 이선민의 10년
‘유 퀴즈 온 더 블럭’서 데뷔 10년 만에 전성기 맞은 소감 밝혀
유튜브 고정만 10개, 무명 시절 대비 수입은 10배가 뛰었다. 코미디언 이선민이 데뷔 10년 만에 ‘대세’ 코미디언으로 우뚝 섰다.
유튜브 플랫폼에서의 활약이 기폭제가 됐다. 그룹 리센느 원이의 매력을 끌어내며 역주행을 견인한 웹콘텐츠 ‘나의 연수 아저씨’에서 운전 초보 원이의 연수를 담당하는 ‘조수석 삼촌’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다정한 삼촌이면서도 때로는 날카롭게 지적하고, 때로는 차진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것이다.
양발 운전에 대해 “안 될 건 없지 않냐”고 묻는 원이에게 “될 것도 없다”는 일침으로 웃음을 유발하는가 하면, “국산 차는 그냥 받아버리라”는 ‘매운맛’ 교육으로 쇼츠 시장을 장악했다.
‘나의 연수 아저씨’ⓒ유튜브 영상 캡처
이용주, 유영우와 함께하는 ‘용주르 이용주’의 급습 콘텐츠를 통해선 날것의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했다. 새벽 6시 자신의 집을 급습한 이용주, 유영우에게는 잠에서 막 깬 모습으로 특유의 거친 매력을 발산했다. 선배 이경실·조혜련과 함께하는 또 다른 웹콘텐츠 ‘신여성’에서는 센스 있는 후배 코미디언으로 활약하며 다재다능함도 뽐냈다.
장르,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활동한 끝에 얻은 인정이다. 이선민은 2016년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지만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의 폐지 이후 설 자리를 잃었었다. 합격 1년 만에 ‘웃찾사’가 폐지됐다는 그는 “너무 막막했다. 20대 후반 데뷔해서 서른이 됐는데, 직장이 한순간에 없어진 사람이 됐으니까. 마지막 녹화 끝나고 펑펑 울었다”라고 당시의 막막했던 심경에 대해 털어놨었다.
그럼에도 개그를 멈추진 않았다. 동료 코미디언 조훈과 함께 유튜브 채널 ‘면상들’을 운영했으며, 이용주와 유영우 등 동료들과 끊임없이 새 콘텐츠를 선보이며 대중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토크면 토크, 몸개그면 몸개그. 어떤 장르도 마다하지 않고 버텨온 시간이 수많은 ‘짤’을 만들어낸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이선민의 기세는 지상파 프로그램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게스트로 출연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누구신데요”라는 굴욕적인 반응에도 불구, 가족 공개까지 감행하며 콩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적재적소에 필요한 웃음을 만들어내는 모습에 시청자들 또한 그의 역량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현재 이선민은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거쳐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자신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구성환, 김신영과 함께 ‘덩어리즈’로 활약하며 ‘나 혼자 산다’의 화제성을 견인 중이다. 거침없는 개그로 유튜브 플랫폼을 장악하고, 이제는 TV 플랫폼까지 안정적으로 사로잡고 있는 이선민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폼 오른 대세 코미디언의 활약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