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전 "검토 안 해"...SK하이닉스 日공장설, 이번엔 "확정 안 돼"
입력 2026.08.21 16:50
수정 2026.08.21 16:50
"추가 생산기지 구축 등 다양한 방안 검토"...미야기현 투자설에 조회공시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일본에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추가 생산기지 구축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21일 SK하이닉스는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으로 "메모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 생산기지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할 예정이다.
이날 SK하이닉스가 일본 미야기현에 수십조원을 투자해 메모리 팹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거래소가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했다.
SK하이닉스의 일본 생산거점 검토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니혼게이자이신문은 SK하이닉스가 일본 일부 지방자치단체에 메모리 팹 후보지 검토를 타진했으며 일본 정부의 보조금을 전제로 공장 건설을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당시 SK 측은 "관련 내용을 검토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이번에는 '검토한 적 없다'는 기존 입장과 달리 추가 생산기지 구축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일본을 비롯한 해외 생산기지 가능성 자체는 열어둔 상태다.
일본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데다 정부가 자국 반도체 생산시설 유치를 위해 대규모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할 경우 일본 소부장 공급망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정부 지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검토 배경으로 거론된다.
SK하이닉스는 국내 생산능력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이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2기 팹과 청주 M17 건설에 각각 35조2000억원, 19조1000억원 등 총 54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해 국내외 추가 생산거점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한편 최 회장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을 갖고 국내외 투자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권 반도체 투자 등 국내 프로젝트와 미국의 반도체 투자 요구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일본 공장 투자 문제가 회동에서 다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