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논란 속 독립유공자 후손 송일국의 일침 "친일파, 가정적"
입력 2026.08.20 16:41
수정 2026.08.20 16:46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자인 배우 송일국이 과거 방송에서 "친일파들은 오히려 가정적이었다"고 한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한 송일국은 "아이러니한 게 친일파들은 오히려 가정적이었다"며 "교육을 잘 받고 유학도 보내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정작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공부는 고사하고 먹고 살기도 힘들었다"며 "우리가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잘해야 하는 이유가 그래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BN 영상 갈무리
이같은 발언의 배경에는 송일국 자신의 가족사가 있다. 그는 김좌진 장군이 독립운동을 위해 재산을 모두 처분하면서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송일국에 따르면 김좌진 장군은 홍성에 99칸 규모의 대저택을 소유할 정도로 부유했지만, 독립운동을 위해 재산을 처분하고 집까지 학교로 만들었다. 그 결과 가족들은 하루아침에 생활 기반을 잃게 됐다.
그는 당시 가족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 여자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파란만장하다"고 말했다. 사진에는 송일국의 어머니인 배우 출신 정치인 김을동이 6살 때 김좌진 장군의 친모와 부인 오숙근, 김두한의 아내 이재희 등 4대가 함께한 모습이 담겼다.
송일국은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느끼는 책임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삼둥이 아들들에게 "할아버지 이름에 먹칠하는 행동은 하지 마라"며 "네가 잘못하는 순간 5대가 날아간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MBN 영상 갈무리
또 결혼 후 장모와 함께 국립현충원을 찾았던 일화를 소개하며 이름 없이 희생한 이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좌진 장군님 같은 영웅도 있지만 이름 모를 수많은 병사가 있었기 때문에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우리는 제 할아버지 같은 영웅들만 생각한다. 그 밑에 이름 없이 사라져간 수많은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다시 주목 받은 것은 최근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하영은 지난 7일 방송에 출연해 증조부가 한양에서 양의원을 개원하고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언급했다.
하영은 논란이 확산하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증조부의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사과한다고 밝혔지만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