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100세 이상 인구 10년만에 2.7배↑…남성 증가율 233.6%로 女보다 높아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8.20 12:00
수정 2026.08.20 12:01

데이터처,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 집계 결과 발표

지난달 14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사랑해밥차 무료급식소를 찾은 어르신들이 삼계탕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시스

국내 100세 이상 인구가 10년 새 172.4% 늘어 8604명에 달했다. 여성 수가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증가율은 남성 233.6%, 여성 162.8%로 남성이 더 높았다.


국가데이터처가 20일 발표한 ‘2025 인구주택총조사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 집계 결과’에 따르면 2025년 11월 1일 기준 100세 이상 인구는 8604명이다. 2015년 3159명보다 5445명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인구도 같은 기간 6.4명에서 17.3명으로 증가했다.


여성 83.4%로 절대다수…남성 증가 속도↑


성별로는 여성이 7176명으로 전체의 83.4%를 차지했다. 남성은 1428명으로 16.6%였다. 여성 100명당 남성 수를 나타내는 성비는 19.9였다.


지역별 인원은 경기 2052명, 서울 1268명, 경북 559명 순으로 많았다. 인구 규모를 반영한 10만명당 인원은 전남이 3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 30.4명, 강원 28.6명이 뒤를 이었다.


동지역에는 5663명, 읍면지역에는 2941명이 살았다. 전체 인원은 도시에 더 많았지만 인구 10만명당 인원은 읍면지역이 32.2명으로 동지역 14.0명의 두 배를 넘었다.


시군구별 인원은 경기 고양시 188명, 용인시 169명, 수원시 152명 순이었다. 인구 10만명당으로는 전남 고흥군 91.8명, 경북 영양군 89.6명, 봉화군 86.8명 순으로 높았다.


시설보다 집 선택…가족 돌봄 의존


건강과 생활실태는 전체 8604명 가운데 집에서 조사된 4280명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시설 거주자는 실제 생년월일만 파악해 세부 생활실태 분석에서 제외됐다.


재가 고령자는 단독주택에 48.5%, 아파트에 41.2%가 살았다. 자기 집 거주 비율은 76.3%였다. 문턱 제거와 안전손잡이, 미끄럼 방지, 비상벨 등 주거 편의시설을 하나 이상 갖춘 비율은 83.9%였다.


가족과 함께 사는 고령자는 75.1%였고 1인 가구는 20.7%였다. 돌보는 사람이 있는 비율은 96.9%였다. 돌봄 제공자는 자녀와 그 배우자가 73.5%로 가장 많았고 유료 수발자가 35.6%로 뒤를 이었다.


만성질환을 앓는 비율은 90.0%였다. 질환별로는 고혈압 56.7%, 관절염 39.9%, 치매 29.1% 순이었다. 가족을 알아보는 비율은 87.8%, 본인 이름을 인지하는 비율은 87.4%였다. 반면 돈 계산이 가능한 비율은 43.6%에 그쳤다.


시력과 청력, 씹기, 이동 관련 보조기구 가운데 하나 이상을 사용하는 비율은 81.8%였다. 기본적 일상생활 6개 항목 중 하나라도 제약이 있는 고령자는 94.4%였다. 세수와 식사, 옷 입기, 걷기 등 6개 항목 모두에 제약이 있다는 응답도 57.1%였다.


동거하지 않는 자녀나 이웃 등과 만나는 횟수는 월평균 12.7회, 연락 횟수는 8.7회였다. 한 달 동안 연락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14.4%였다.


10명 중 7명 “앞으로도 시설 입소 의향 없다”


향후 시설 입소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70.7%였다. 가족이 직접 돌보거나 익숙한 집과 환경에서 지내고 싶다는 점, 시설에 대한 거부감 등이 주요 이유였다. 시설 입소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29.3%로 건강 악화와 가족의 돌봄 여력 한계 등을 이유로 꼽았다.


집에서 지낼 때 가장 큰 불편은 출입구와 계단, 문턱 등 주택 구조나 설비 문제로 47.9%를 차지했다. 시설 입소를 원하지 않는 고령자가 많지만 재가 생활을 뒷받침할 주택 개조와 돌봄 지원 필요성도 함께 드러났다.


고령자들이 꼽은 장수 비결은 절제된 식생활 59.7%, 규칙적인 생활 44.5%, 유전적 요인 32.1% 순이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100세 이상 인구 증가로 초고령층 돌봄과 주거 지원이 중요해졌다”며 “이번 조사가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