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추석 마늘 비축물량 방출…신선란 수입 확대
입력 2026.08.19 17:59
수정 2026.08.19 17:59
13개 성수품 공급 여건 점검
민생안정대책 9월 초 발표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 회의 모습. ⓒ농림축산식품부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생산량이 감소한 마늘의 비축물량을 방출하고 신선란 수입을 확대한다. 한우·돼지고기 등은 농협 보유물량을 활용해 출하량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종구 차관 주재로 제5차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 회의를 열고 추석 성수품 공급계획과 폭염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가 추석에 소비가 집중되는 13개 주요 성수품의 수급 여건을 점검한 결과, 전체 수요를 충당할 공급 물량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생산량이나 가격 상황에 따라 일부 품목은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와 무, 양파, 마늘, 애호박 등 채소류는 추석 출하를 목적으로 재배하거나 저장한 물량이 많아 전반적인 공급 여건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량이 감소한 마늘은 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일 수 있어 정부 비축물량을 성수기에 방출한다.
사과와 배는 재배면적이 늘고 생육 상황도 양호해 추석 공급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6년산 사과 생산량은 전년보다 8.3% 증가한 48만5200t, 배는 1.3% 늘어난 20만t으로 예상됐다.
한우와 돼지고기, 계란 가격은 지난해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농협 보유물량 등을 활용해 축산물 출하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신선란 수입을 확대해 성수기 공급 부족을 예방할 방침이다.
폭염과 가뭄에 따른 농축산물 피해 상황도 점검했다. 8월18일 기준 단감과 벼 등을 중심으로 햇볕 데임과 생육 저하, 고사 등 총 3317㏊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단감 주산지인 경남에서는 햇볕 데임 피해 등이 확인됐지만 농식품부는 올해 재배면적이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전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축산 분야에서는 돼지와 가금류 등 가축 119만여마리가 폐사했다. 전체 사육 마릿수에서 폐사 가축이 차지하는 비중은 돼지 0.6%, 육계 0.8%, 산란계 0.1%다. 농식품부는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아 현재 수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폭염이 장기화하면 피해가 확대될 수 있어 생육 점검과 현장 기술지도를 강화한다. 미세살수장치와 차광도포제, 냉방장비,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등을 지원하고 병해충 발생에 대비해 영양제와 약제도 할인 공급할 예정이다.
폭염에 취약한 축산농가를 직접 발굴해 축사 온도를 낮추는 ‘찾아가는 살수 지원’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이번 회의에서 점검한 내용을 토대로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등을 포함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해 9월 초 발표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폭염이 지속되면서 농축산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피해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을 적기에 추진해 수급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추석을 앞두고 농축산물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주요 성수품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가용 물량을 꼼꼼히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