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입에 올린 호날두 “아마도 이번 시즌이 마지막”
입력 2026.08.17 11:27
수정 2026.08.17 11:27
최근 결혼에 골인한 호날두와 조지나. ⓒ AP=뉴시스
‘살아있는 전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마침내 현역 은퇴를 입에 올렸다.
41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호날두는 다가오는 시즌이 자신의 축구 인생 마지막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직접 밝혔다. 20년 넘게 이어온 화려한 현역 생활에 사실상 마침표를 예고한 셈이다.
호날두는 17일(한국시간) 공개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현역 은퇴 시점을 묻는 질문에 “올해가 아마도 내 축구 인생의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며 “멋진 유산을 남기고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2002년 스포르팅(포르투갈)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호날두는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을 거치며 세계 축구의 역사를 써왔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개인적으로도 발롱도르를 다섯 차례 수상하며 당대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포르투갈의 유니폼을 입고 오랜 기간 활약했다. 다만 커리어 마지막 목표 가운데 하나였던 월드컵 우승 트로피와는 끝내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이 조기에 탈락하면서 호날두가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 역시 사라졌다. 개인 통산 5차례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정상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럼에도 호날두가 남긴 기록은 압도적이다.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통틀어 무려 976골을 기록하며 축구 역사상 전례 없는 득점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은퇴를 앞둔 마지막 시즌에는 더욱 특별한 목표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개인 통산 1000골이다.
호날두는 다가오는 시즌에도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그 누구도 밟지 못한 1000골 고지를 향해 도전한다. 현재 976골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남은 목표는 24골이다.
현역 은퇴를 언급한 만큼 1000골 도전은 호날두의 마지막 시즌을 상징하는 기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호날두는 비교적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그는 “축구가 떠난 빈자리가 아주 크게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단 한 가지가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시간을 채워야 한다”며 “은퇴 후에도 나를 바쁘게 할 일들은 무척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이 즐기고, 여행도 자주 다니며, 내가 정말 좋아하는 파델(라켓 스포츠)을 치고 관전할 것”이라며 “지난 25년 동안 많은 희생이 뒤따랐던 만큼 그동안 내가, 그리고 우리 가족이 이뤄낸 것들을 마음껏 누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호날두에게 현역 생활은 단순히 축구를 하는 시간이 아니었다. 어린 시절부터 정상급 선수를 목표로 달려온 그는 끊임없는 자기관리와 훈련을 통해 40대까지 세계 정상급 공격수의 자리를 지켜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