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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울산웨일즈서 쏘아 올린 희망…드래프트 대해서는 “미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8.17 13:13
수정 2026.08.17 13:13

최지만 홈런 세리머니. 첫 홈런이라 아무도 아는 척을 하지 않는다. ⓒ 울산웨일즈

울산웨일즈 유니폼을 입고 퓨처스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린 최지만이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최지만은 지난 1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울산이 3-2로 앞선 5회말 2사 1, 2루. 최지만은 상대 투수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울산웨일즈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퓨처스리그 첫 홈런이었다.


최지만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타율 0.292(24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 출루율 0.419, 장타율 0.417, OPS 0.836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후 최지만은 홈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어떨 결에 친 것 같다. 운이 좋아서 잘 맞은 것 같다. 타구가 정말 좋게 나가 너도 놀랐다. 아무래도 방망이가 좋은 것 같다”며 특유의 여유 있는 답변을 내놨다.


광복절에 나온 홈런인 만큼 특별한 세리머니도 준비했다. 최지만은 홈런 직후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는 ‘만세’ 세리머니를 펼쳤다. 선수들끼리 미리 약속했던 퍼포먼스였다.


그는 “원래 오늘 홈런을 치면 광복절을 기념해서 만세 세리머니를 하자고 선수들과 이야기했었다”며 “홈런을 치고 내가 먼저 만세를 했는데 덕아웃 선수들이 다 같이 해주지는 않더라. 순간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싶었다”고 웃었다.


울산웨일즈에서는 경기력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도 맡고 있다. 빅리그 경험을 가진 선수지만 후배들과의 관계에서는 거리를 두지 않았다.


최지만은 “후배들에게 어렵게 다가가고 싶지는 않다”며 “나와 재훈이 형도 있고, 후배들에게 선배님이라고 부르지 말고 그냥 형이라고 부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편하게 지내면서 재미있게 야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경기할 때도 서로 내기를 많이 하고 장난도 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잘 어우러지는 것 같다”고 했다.


격한 세리머네를 펼쳐준 팀 동료들. ⓒ 울산웨일즈

다만 아직 1루 수비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무릎 재활을 거친 만큼 구단도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최지만은 “아직은 잘 모르겠다. 감독님께서도 지금 당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많은 스카우트분들이 수비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시는 것도 알고 있지만, 내년까지는 천천히 하자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최지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보다 건강이다. 특히 2027 KBO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자신을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부담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지만은 “많이 부담스럽다. 솔직히 조금은 그런 이야기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며 “어떻게 보면 나는 나이를 많이 먹었고, 드래프트라는 것이 학생 선수들에게 더 중요한 기회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이 된 것에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제가 경기를 못할 수도 없는 것이고, 열심히 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지만은 당장의 기록보다 내년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일단 열심히 하고 있다”며 “지금은 여기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보다 아프지 않고 경기를 계속 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울산 시민분들께도 내가 여기서 잘 뛰고 가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더 뿌듯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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