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 독주 속 돋보인 김시우, PGA PO 1차전 준우승
입력 2026.08.17 09:47
수정 2026.08.17 09:47
김시우. ⓒ AFP=연합뉴스
김시우가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시즌 세 번째 준우승을 거두며 페덱스컵 랭킹을 대폭 끌어올렸다.
김시우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낚아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17언더파 263타)에 이어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준우승 상금은 216만 달러(약 30억 6000만 원)다.
지난 2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공동 2위), 5월 더CJ컵 바이런 넬슨(단독 2위)에 이른 시즌 세 번째 준우승. 이번 결과로 페덱스컵 랭킹을 종전 7위에서 4위까지 끌어올린 김시우는 상위 50명만 나서는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진출을 여유 있게 확정 지었다.
이날 37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경기를 치른 김시우는 3번 홀(파5) 첫 버디 이후 7개 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갔다. 11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추격에 나섰으나, 이후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하며 셰플러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 후 김시우는 "정말 우승하고 싶었지만 스코티가 너무 잘 쳤다"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이번 준우승이 남은 2개 대회를 치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출전한 한국 선수들의 선전도 이어졌다. 셰플러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했던 임성재는 마지막 날 보기 5개(버디 1개)를 범하며 공동 5위(7언더파 273타)로 밀렸으나, 페덱스컵 랭킹을 53위에서 40위로 당겨 받으며 2차전 티켓을 확보했다. 임성재가 2차전을 통과할 경우 2019년부터 이어온 '8년 연속 최종전(투어 챔피언십) 진출' 대기록에 다가선다.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은 김주형 역시 합계 5언더파 275타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감, 페덱스컵 랭킹 26위를 유지하며 무난히 2차전에 합류했다.
한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셰플러는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이후 7개월 만에 정상을 차지하며 PGA 투어 통산 21승째를 달성했다. 올 시즌 준우승만 5번을 기록했던 아쉬움을 털어낸 셰플러는 우승 상금 360만 달러(약 51억 원)를 획득, 페덱스컵 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셰플러는 우승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전 김시우와 몇 차례 연습 라운드를 하며 샷 감각을 가다듬었다"며 "(김시우와의 내기 골프에서) 내가 돈을 좀 땄다"고 유쾌한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