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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다임 IPO, 하이닉스 주주에 독될까 약될까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8.15 00:10
수정 2026.08.15 00:10

후속 투자재원 확충 기대감

쪼개기·중복상장 지적도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자료사진) ⓒ뉴시스

SK하이닉스 '손자회사'인 솔리다임의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 가능성과 관련해 시장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쪼개기·중복상장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인수·합병(M&A) 투자금 회수, 후속 투자재원 확충 성격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 법인을 미국 '인공지능(AI) 컴퍼니'로 전환해 낸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 등은 새로운 솔리다임 법인으로 이전하는 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의 낸드·SSD 사업을 인수하며 설립한 미국 자회사다.


시장에서는 솔리다임이 5조~10조원 규모의 사전 기업공개(프리 IPO)를 추진한 뒤 미국 증시에 별도 상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영곤 토스증권 연구원은 "솔리다임 분할 상장은 기존 SK 하이닉스 주주에게 불리한 이슈"라며 "솔리다임이 별도 상장하면 기존에는 SK 하이닉스에 연결돼 있던 사업 가치가 별도 상장기업에서 평가받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부 투자자가 프리 IPO 와 이후 공모를 통해 지분을 확보하면 SK 하이닉스가 보유하는 경제적 지분율은 낮아진다"고 짚었다.


일각에선 '코리아디스카운 수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거버넌스포럼은 최근 논평에서 "국내 공정거래법의 3단 제한 규제를 피하려 해외 법인을 통해 지배구조 피라미드를 확장하는 것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수출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거버넌스포럼은 최태원 회장, SK, SK스퀘어,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솔루션즈, 솔리다임으로 이어지는 '5단계 중복상장 구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거버넌스포럼은 "지금은 해외 법인을 통한 피라미드 확장보다 SK, SK스퀘어, SK하이닉스로 이어지는 기존 국내 3단 중복상장 해소를 먼저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솔리다임 IPO를 부정적으로 평가할 이유는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중복상장의 케이스로 인식하는 의견도 있다"면서도 "이번 이슈를 인수·합병(M&A) 투자금 회수 및 후속 투자재원 확충의 성격으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짚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앞서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솔리다임의 모회사인 SK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솔루션즈에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출자를 약정했다.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도 총 11억 달러를 출자했다.


김 연구원은 "솔리다임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모집할 경우 약 15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내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일부 지분 출회가 기업가치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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