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상반기 영업익 1조717억원...지난해 연간 실적 넘어
입력 2026.08.14 15:57
수정 2026.08.14 15:57
2분기 매출 11조236억원·영업익 5956억원...분기 기준 역대 최대
AI 데이터센터·전력망 교체 수요 확대...수주잔고 19조5554억원
ⓒLS
LS가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글로벌 전력망 교체 수요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전선과 전력기기, 전기동 등 주요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분기와 반기 기준 모두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LS는 올해 2분기 매출 11조236억원, 영업이익 5956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153%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0조5280억원, 영업이익은 1조7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9%, 98.4% 늘었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526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실적 성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북미·유럽의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이끌었다. 상반기 말 기준 LS전선과 LS일렉트릭 등 주요 계열사의 합산 수주잔고는 19조5554억원으로 20조원에 육박했다.
계열사별로는 LS전선이 초고압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와 미국 AI 데이터센터향 버스덕트 수주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LS일렉트릭도 AI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프로젝트 수주 확대와 초고압 변압기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LS MnM은 전기동 프리미엄 강세와 귀금속·황산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LS아이앤디는 북미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를 중심으로 변압기용 특수권선 수요가 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LS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전력 인프라와 신사업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에 투자하고 있으며, LS일렉트릭은 미국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 'LS일렉트릭 유타' 등을 중심으로 북미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와 희토류 등 핵심 광물 분야 투자도 이어간다. LS MnM과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은 각각 온산과 새만금에서 황산니켈과 전구체 등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는 희토류 등 핵심 소재 공급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규모 투자로 부채 부담은 일부 늘었지만 회사 측은 재무 안정성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기준 순차입금 대비 EBITDA는 3.9배, 이자보상배율은 4.9배를 기록했다.
LS 관계자는 "전력 슈퍼사이클에 따른 주요 계열사의 호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주력 및 신사업 분야에 국내외 투자를 확대해 그룹의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와 내실 경영을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재무 건전성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