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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돌봄부터 건강관리까지…서울 용산구, AI로 행정 혁신 나선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6.08.13 11:32
수정 2026.08.13 11:33

1인 가구 돌봄 센서로 위기 상황 실시간 감지 및 대응 강화

스마트경로당과 AI 챗봇으로 어르신 건강과 심리 지원 확대

데이터 기반 행정으로 정책 정확성 높이고 주민 체감 서비스 제공

용산구는 1인 가구 고독사 예방을 위해 고위험군 가구에 인공지능 기반 돌봄 센서를 지원하고 있다. 심박수·호흡수와 재실·낙상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용산구

서울 용산구(구청장 김경대)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행정에 적극적으로 도입해 돌봄, 안전, 복지, 문화, 민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트행정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22개 부서에서 51개의 스마트도시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 중 19개는 신규 사업이고 13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다. 전체 사업에는 48억6300만원이 투입된다.


주민 안전과 돌봄 분야에서 용산구는 1인 가구의 집에 레이더 센서를 설치해 심박수, 호흡수, 재실 여부, 낙상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방방곳곳 케어온(ON)'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후암동과 청파동 21가구에 설치됐으며, 심장질환 등 이상 징후 발생 시 센서가 변화를 감지해 담당자에게 상황을 전달하고 긴급 대응까지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 3월 후암동의 한 어르신이 심장질환 관련 이상 징후를 센서로 감지해 긴급 이송된 사례가 있다.


또한 사회적 고립 위험이 있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안부확인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공지능이 주 1회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건강상태, 불편사항, 약 복용 여부 등을 확인하고 대화 내용을 분석해 특이사항을 파악한다. 현재 1054가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안부전화는 1만 5858회, 별도 유선 확인은 923회 진행됐다.


안전 분야에서는 지능형 내부영상망(CCTV) 관제체계를 확대해 인공지능이 쓰러짐, 배회 등 특정 상황을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범죄 용의자 검거 등 경찰 수사에도 활용되고 있다.


어르신 건강관리와 여가생활에도 스마트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효창제2경로당에는 혈압계, 혈당계, 체지방계 등 스마트헬스케어 기기가 설치됐으며, 스마트워킹, 인공지능 바둑로봇, 스마트테이블 등도 운영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원효제1경로당도 스마트경로당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용산구는 구민의 마음건강 증진을 위해 ‘온마음숲’ 챗봇을 통해 비대면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용산구

심리케어 분야에서는 '온마음숲' 서비스를 통해 인공지능 챗봇 상담과 심리상담 신청 등 마음건강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월 운영을 시작한 이후 6월 말까지 누리집 접속 4,820건, 챗봇 상담 598건이 기록됐다.


도서관에서는 인공지능이 이용자의 연령, 성별, 취향 등을 분석해 맞춤형 책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인공지능 다국어 동시통역 서비스, 저시력 민원인을 위한 인공지능 시각보조기기도 운영 중이다.


용산구 효창제2경로당은 스마트경로당으로 조성됐다. 어르신들이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스마트헬스케어 기기를 체험하고 있다.ⓒ용산구

용산구는 인공지능 기술 도입을 넘어 지역 데이터 분석을 통한 데이터 기반 행정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미래대응형 생활기반시설(SOC) 데이터, 단속 자료 분석을 통한 내부영상망(CCTV) 입지 선정 및 주차장 발굴, 주민참여예산 정책 수요 예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활용 용역을 완료했다. 내년부터는 '용산 실시간 스마트맵'에 대화형 거대언어모델(LLM) 서비스를 도입해 다양한 데이터를 자연어로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 신규 스마트도시사업 19개를 추진하는 가운데, 심리케어, 맞춤형 도서추천, 스피커 돌봄, 기반 승강기 안전관리,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인공지능 고속검색시스템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인공지능 활용이 확대된다.


김경대 용산구청장은 "스마트행정은 거창한 기술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일상에서 불편을 덜 느끼고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하도록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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