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신 ‘재일 코리안 3부작’ 마침표…연극 ‘스미레 미용실’ 9월 한국 초연
입력 2026.08.13 10:32
수정 2026.08.13 10:32
전무송·최지연·전국향 등 배우 12인 출연
9월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 개막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이 2026 세종연극시리즈로 연극 ‘스미레 미용실’(작·연출 정의신)을 오는 9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세종문화회관
연극 ‘스미레 미용실’은 ‘야끼니꾸 드래곤’으로 잘 알려진 재일동포 2세 극작가 겸 연출가 정의신이 20년에 걸쳐 집필한 ‘재일 코리안 3부작’(‘이를테면 마치 들에 피는 꽃처럼’ ‘야끼니꾸 드래곤’ ‘스미레 미용실’)의 마침표이자 국내 한국 초연이다.
작품은 1965년 일본 규슈의 탄광 마을 ‘아리랑 고개’를 배경으로, 이발소를 운영하며 자신의 이름을 건 미용실을 꿈꾸는 재일 조선인 수미와 각기 다른 사연과 선택을 품고 살아가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탄광 폭발 사고라는 비극 속에서도 서로를 돌보며 삶을 이어가는 모습을 통해 연대와 회복, 공존의 가치를 담아낸다.
이번 한국 초연에는 60년 넘게 무대를 지켜온 연기파 배우 전무송(홍길 역)을 비롯해 최지연(수미 역), 전국향(하츠미 역), 서동갑(나루히로 역), 김동원(히데히로 역) 등 12인의 베테랑 배우들이 탄탄한 앙상블을 완성한다. 특히 하츠미 역의 전국향과 오무라 역의 신현종은 실제 부부 배우로서 무대 위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정의신 연출이 20년에 걸쳐 완성한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을 한국 초연으로 선보이게 되어 뜻깊다”며 “한 가족의 삶을 통해 오늘의 우리를 돌아보고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정의신 작·연출가의 대표작이자 ‘재일 코리안 3부작’의 중심축인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은 2008년 한국 예술의전당과 일본 신국립극장의 공동 제작으로 초연되어 일본 아사히 무대예술상 그랑프리, 요미우리 연극대상 대상, 한국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등을 싹쓸이한 명작이다. 시대의 풍파 속에서도 유머와 페이소스를 잃지 않는 정의신 특유의 따뜻한 시선은 이번 ‘스미레 미용실’에서도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