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심을 잡아라”…유통업계, 경계 허문 컬래버 경쟁
입력 2026.08.16 09:00
수정 2026.08.16 09:00
네스프레소 ‘버츄오 놀라 스타일 블렌드’ ⓒ네스프레소
최근 유통업계가 소비자들의 ‘팬심’을 공략하기 위한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단순히 제품 간 협업을 넘어 커피 브랜드와 스포츠, 캐릭터, 패션 플랫폼, 유명 맛집 등 충성도 높은 팬층을 확보한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IP와 손잡는 사례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소비자들이 SNS를 통해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이를 소비로 연결하는 문화가 확산된 영향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이미 팬덤을 확보한 브랜드와 협업하면 기존 고객층을 넘어 새로운 소비자와 접점을 만들 수 있고, 한정판이나 이색 제품을 통해 자연스럽게 화제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 식음료업계에서는 협업의 경계가 한층 넓어지고 있다. 인기 커피 브랜드부터 프로야구 구단, 패션 플랫폼, 유명 맛집까지 서로 다른 영역과 손잡고 새로운 제품과 경험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취향을 공략하고 있다.
◇ 네스프레소, 블루보틀과 협업으로 스페셜티 커피 감성 선사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는 글로벌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커피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홈카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양사는 집에서도 카페 수준의 스페셜티 커피를 즐기려는 소비자 수요를 겨냥해 협업 제품군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네스프레소는 지난해 ‘블루보틀 블렌드 No.1’과 ‘No.2’를 시작으로 올해 ‘블루보틀 볼드 블렌드’와 블루보틀 대표 메뉴 ‘놀라’에서 영감을 받은 ‘버츄오 놀라 스타일 블렌드’를 선보였다. 여기에 리미티드 에디션 머신과 텀블러를 출시하며 커피부터 머신, 액세서리까지 협업 범위를 넓혔다.
재출시된 ‘놀라 스타일 블렌드’는 브라질산 아라비카와 멕시코산 로부스타를 블렌딩해 은은한 캐러멜 향과 치커리 뿌리의 고소한 풍미, 묵직한 바디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귀리 음료와 함께 아이스 커피로 즐길 수 있으며, 네스프레소는 이를 활용한 ‘놀라 콜드폼 레시피’도 함께 공개했다.
◇ 팔도×KBO, 프로야구 팬심 잡고 소비자 접점 확대
팔도는 KBO(한국야구위원회)와 공식 스폰서십 협약을 체결하고 야구 팬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KBO 리그 10개 구단의 특징을 반영한 팔도비빔면 한정판을 출시해 각 구단의 개성을 담은 패키지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제품에는 선수 프로필 카드를 동봉해 소비자가 경기 결과와 연계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선수 프로필 카드의 QR코드를 통해 전용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한 뒤 응원 구단을 선택하고 카드 고유번호를 입력하면 선수 프로필을 등록하고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선발 라인업 구성과 선수 포지션 배치, 경기 승패 예측 등에 참여하면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으며 예측 결과에 따라 점수가 반영된다. 누적 점수와 순위는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월간 순위에 따라 금과 선수 친필 사인 유니폼 등 경품도 차등 지급된다.
해당 ‘KBO 팔도비빔면 프로모션’의 선수카드 등록 건수는 한 달 만에 100만건을 돌파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 도미노피자×무신사, 패션과 미식의 이색 협업
도미노피자는 패션·뷰티 플랫폼 무신사와 협업해 대형 새우 토핑을 담은 신제품 ‘무진장 슈림프 스테이크 피자’를 출시하고 최대 100만원 상당의 무신사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패션과 미식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의 협업을 통해 색다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번 신제품은 무신사의 대표 키워드인 ‘무진장’을 ‘무진장 큰 토핑, 무진장 꽉 찬 피자’라는 콘셉트로 재해석한 메뉴다. 큼직한 자이언트 새우를 올려 식감과 감칠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도미노피자 앱에서 ‘무진장 슈림프 스테이크 피자’를 배달 또는 포장 주문한 만 19세 이상 매니아 회원 가운데 선착순 10만명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참여 고객에게는 최대 100만원 상당의 무신사머니 포인트가 랜덤으로 지급되는 ‘무신사 행운 상품권’과 ‘무신사 오프라인 스토어 10%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 농심×쌤쌤쌤, 인기 다이닝과 손잡고 특별한 미식 경험
농심은 인기 다이닝과 협업하며 라면을 활용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라면을 활용한 특별 요리를 선보이는 미식 프로젝트 ‘2026 농심면가’의 네 번째 협업 다이닝으로 ‘쌤쌤쌤(SAM SAM SAM)’을 선정하고 신라면 로제 특별 메뉴를 출시했다.
서울 용산구에 있는 아메리칸 다이닝 ‘쌤쌤쌤’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출신 김훈 오너 셰프가 이끄는 곳으로,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해 독창적인 라자냐 메뉴를 선보인 바 있다.
농심과 김훈 셰프가 함께 선보이는 특별 메뉴 ‘로제 라자냐 with 신라면 로제’는 쌤쌤쌤의 대표 메뉴인 라자냐에 신라면 로제를 접목한 요리다.
토마토와 크림 베이스에 고추장을 더한 신라면 로제의 ‘K-로제’ 스프를 활용해 감칠맛을 살리고 튀긴 면을 추가해 바삭한 식감을 더했다. 해당 메뉴는 다음 달 13일까지 쌤쌤쌤 용산 본점에서 판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