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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경총 가입으로 노무 대응 강화…노조는 16개 법인 통합교섭 요구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입력 2026.08.12 20:19
수정 2026.08.12 20:19

지난해 8월 가입 신청 후 올해 2월 정식 회원사 가입

경기도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1784 사옥 전경.ⓒ네이버

네이버 노사가 그룹 단위 노사관계를 두고 각기 다른 대응 방식을 추진하고 있고 있다. 사측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가입해 노동·산업 정책 관련 경제계 네트워크에 합류했고, 노조는 본사와 계열사를 한 테이블에 앉히는 통합교섭을 요구 중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8월 경총 회원사 가입을 신청한 뒤 올해 2월 이사회와 정기총회 의결을 거쳐 정식 회원사가 됐다. 지난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가입한 데 이어 주요 경제단체와의 접점을 넓힌 것이다.


네이버는 경총 가입 배경으로 인공지능(AI)을 통한 산업 간 연결과 융합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다양한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경총은 노동·산업 정책과 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주요 업무로 하며 회원사에 노무관리와 단체교섭, 산업안전 관련 자문 등을 제공한다.


경제계에서는 개정 노동조합법 시행 이후 커진 노사관계 불확실성이 경총 가입 결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장에서는 네이버제트 노조가 지난 5월 쟁의권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 쟁의행위 찬반투표까지 찬성률 98%로 가결되면서 파업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 노조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IT 업종 통합교섭구조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 참여해 계열사 통합교섭 추진을 공식화했다.


노조는 "현재 네이버지회에는 28개 법인 소속 조합원 6200명이 가입해 있으며 이 가운데 16개 법인이 단체협약을 체결했거나 교섭 중"이라며 "이들 16개 법인에서 매년 약 150회의 교섭이 열리고 노사 교섭위원 100여 명이 1000시간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법인별로 교섭은 따로 하지만 임금과 보상 등 주요 근로조건은 네이버 본사의 결정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공통 의제를 묶어 교섭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개정 노동조합법도 네이버에게 변수로 다가온다. 근로조건을 실질적·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자의 사용자 책임 범위가 확대되면서 계열사 노동자가 모기업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할 수 있는 여지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편 네이버지회는 오는 20일 통합교섭 선포식을 열고 네이버 본사에 16개 법인이 참여하는 통합교섭을 공식 요구할 예정이다. 사측은 경총을 비롯한 경제계와 접점을 넓히고 노조는 계열사 공동교섭 체계를 추진하면서, 네이버의 노사관계가 개별 법인을 넘어 그룹 차원의 문제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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