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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출렁일 땐 '따박따박 배당'…커버드콜 ETF가 피난처?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08.13 07:02
수정 2026.08.13 07:02

연 20%대 분배율 상품 잇따라

출렁이는 증시에 투자 대안 부상

국내 ETF 가운데 연간배당률 상위권에는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상품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데일리안 김하랑 기자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높은 분배금을 지급하는 고배당·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가 급등락에 따른 시세차익보다 꾸준한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고분배 ETF를 활용하는 것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13일 ETF CHECK에 따르면, 국내 ETF 가운데 연간배당률 상위권에는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상품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연간배당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SOL 팔란티어커버드콜OTM채권혼합'으로 28.00%를 기록했다.


이어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23.97%) ▲SOL 팔란티어미국채커버드콜혼합(23.66%)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21.52%)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21.35%) 순으로 나타났다.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과 'RISE 미국테크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도 각각 20.33%, 20.12%의 연간배당률을 기록했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 등에 투자하면서 해당 주식을 일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다른 투자자에게 파는 상품이다.


이때 받은 돈을 분배금으로 활용한다.


대신 주가가 크게 오르면 상승에 따른 수익을 모두 가져가기 어렵다.


주가 상승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 일부를 포기하고 그 대가로 꾸준한 분배금을 받는 구조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가가 크게 오르기보다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장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때문에 최근 국내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이같은 고분배 ETF는 변동성 장세에서 활용할 수 있는 투자 대안으로 여겨진다.


코스피는 지난 6월 장중 9000선을 돌파했지만, 불과 한달여 만인 지난달 29일에는 장중 5665.44까지 밀렸다.


특히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고위험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손실도 커졌다.


지난 5월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개별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두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국내에 처음 도입됐지만 이후 증시가 급등락하면서 높은 변동성에 그대로 노출됐다.


실제 최근 1개월 수익률 하위권에도 레버리지 상품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는 52.71% 하락했고 KODEX 반도체레버리지도 41.76% 떨어지는 등 반도체주 급락 과정에서 손실이 크게 불어났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도 최근 개인 투자자들을 향해 레버리지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배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레버리지 투자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며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레버리지 상품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다만 커버드콜 ETF가 변동성 장세의 대안으로 꼽힌다고 해서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높은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만 보고 투자할 경우 오히려 손실을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연간배당률이 23.97%인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의 연간 수익률은 -25.08%를 기록했다.


연간배당률 28.00%인 SOL 팔란티어커버드콜OTM채권혼합도 연간 수익률은 -2.61%였다.


ETF 가격이 떨어지면 받은 분배금보다 손실이 더 클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커버드콜은 주가가 크게 상승할 경우 상승분을 온전히 누리지 못한다는 한계도 있다.


이에 투자할 때는 높은 분배율만 볼 것이 아니라 ETF가 어떤 자산에 투자하는지와 전체 수익률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처럼 증시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주가 상승에만 기대기보다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며 "고배당·커버드콜 ETF는 분배금을 통해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하나의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높은 분배율 자체가 높은 수익률이나 원금 보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기초자산과 옵션 전략, 분배금 재원 등을 확인해 투자 목적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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