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벌써부터 심상찮다...올해 아시아 '역대급 태풍' 전망
입력 2026.08.12 16:35
수정 2026.08.12 16:36
올해 북서태평양에서 강력한 태풍이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잇따라 발생하면서 아시아 지역의 태풍 활동이 역대급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태풍 발생 빈도도 평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주변국의 대비가 필요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영국 기상예보업체 트로피컬 스톰 리스크(TSR)의 전망을 인용해 올해 북서태평양 태풍 집중기가 관측 이래 가장 활발한 시기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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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R이 1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북서태평양에서는 태풍 20개가 발생하고, 이 가운데 13개가 시속 176㎞(초속 49m) 이상의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10년 평균인 태풍 14.2개, 강력한 태풍 8.4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태풍 발생 빈도도 과거 평균보다 6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은 한국과 중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주변국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같은 전망의 배경으로는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꼽힌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태풍의 에너지원인 수증기 공급을 늘려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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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리 TSR 매니저는 "이미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여름과 가을 남은 기간 동안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엘니뇨가 태풍 집중기에 강한 세력 확장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양과 대기의 상호작용도 태풍 활동을 키우는 요인이다. 리 매니저는 60여 년 만에 가장 약해진 무역풍이 사상 최고 수준의 태평양 수온과 결합하면서 '해양-대기 이중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북서태평양에서는 예년보다 이른 시기부터 강력한 태풍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최고 등급인 '카테고리5' 태풍이 3개 발생했으며, 이는 1971년 이후 55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다. 당시 북서태평양에서는 역대 최다인 36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아시아의 태풍 집중기는 통상 6월부터 10월까지지만 전문가들은 집중기 밖에서도 강력한 태풍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대비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