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안보수장 “동결자금 반환 전엔 호르무즈 개방 없다”
입력 2026.08.12 09:02
수정 2026.08.12 09:03
지난달 알리 하메네이 장례식에 참석한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미국을 향해 전쟁을 끝내고 동결된 이란 자금을 반환하지 않는 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이란주재 충페이우 중국대사와 만나 “미국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오만만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근원”이라며 “이란에 불법적인 전쟁을 강요해 지역 전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이 태도를 바꾸고 이란의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절대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제재 해제와 동결 자금 반환을 요구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 측 요구를 받아들이기 전까지 해협 봉쇄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이와 함께 레바논과 가자지구를 비롯한 역내 전쟁을 모두 끝내고 중재자를 통해 미국에 전달한 다른 요구 사항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과 오만 사이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로와 관련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로에 관한 이란과 오만 간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이는 해협 봉쇄 유지 문제와는 완전히 별개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이란 군부를 대표하는 초강경파 인사 중 한 명이다. 이란·이라크 전쟁이 한창이던 1981년 27세의 나이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에 임명돼 1997년까지 16년간 조직을 이끌었다. 이란 이슬람공화국 체제가 자리 잡던 시기 혁명수비대를 지휘한 정통 군부 출신으로, 지난 9일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