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염전 안전보건 5점 만점에 1.97점…250곳 조사서 취약 확인
입력 2026.08.12 11:00
수정 2026.08.12 11:01
어업종사자 작업환경 합동 실태조사 주요결과. ⓒ해양수산부
전국 양식장과 염전의 안전·보건 수준이 5점 만점에 평균 1.97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천해 양식에서는 해상 추락과 중량물 취급, 내수면 양식에서는 질식과 전기설비, 염전에서는 폭염과 밀폐공간 위험이 주요 취약요인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와 고용노동부는 지방정부 등 7개 관계 기관과 함께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전국 250개 양식장과 염전의 안전·보건 작업환경을 조사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사업장의 전체 노동자는 2791명으로 사업장당 평균 11명이었다. 외국인 비율은 17%, 남성은 55%, 고령 노동자는 52%, 자영업주 비율은 30%로 집계됐다.
5개 보험 평균 가입률은 44%였고 연 매출 1억원 이상 사업장은 70%였다. 다만 염전은 자영업주 비율이 68.5%에 달했고 5개 보험 가입률은 8.0%, 연 매출 1억원 이상 사업장은 2.0%에 그쳐 전체 평균과 큰 차이를 보였다.
정량조사는 사업주·종사자와 작업장, 장비 등 76개 문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안전·보건 평균 점수는 1.97점이었다. 업종별로는 천해 양식 2.04점, 내수면 양식 1.96점, 염전 1.88점 순이었다.
정성조사에서는 위험성평가 미흡과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게시 미흡, 안전표지 미부착 등이 공통 취약요인으로 나타났다.
천해 양식에서는 해상 추락과 중량물 취급이 주요 위험으로 지적됐다. 내수면 양식은 배합기 안전덮개 미흡과 질식 위험, 전기설비 접지 미흡 등이 확인됐고, 염전은 폭염과 수로·제방에서의 넘어짐, 함수 저장조 밀폐 위험 등이 취약요인으로 꼽혔다.
정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안전·보건 인식과 교육을 강화하고 합동 안전점검, 안전시설·장비 개선 지원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민재 노동부 산업안전보건정책실장은 “이번 정부합동 실태조사를 토대로 파악된 위험요인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수부와 함께 현장을 적극 관리할 것”이라며 “여름철 염전이나 실내 양식장 특성상 온열질환이나 질식사고 가능성이 높으므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현호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양식장과 염전의 작업환경이 전체적으로 매우 취약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합동조사 결과를 관계부처와 함께 면밀히 분석해 어업분야 전반의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재검토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