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9호 이정후, ML 한 시즌 최다 홈런…타율도 3할 복귀
입력 2026.08.11 14:21
수정 2026.08.11 14:22
이정후. ⓒ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하며 타율 3할 고지에 다시 올랐다.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8개 홈런을 기록 중이던 이정후는 빅리그 통산 세 번째 시즌 만에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빅리그 데뷔 첫해였던 2024년 2개, 2025년 8개의 대포를 쏘아 올렸던 이정후는 이제 아시아 타자에게 상징적인 한 시즌 두 자릿수(10개) 홈런 달성에 단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출발은 다소 아쉬웠다. 휴스턴 우완 선발 헤이든 웨스네스키를 맞아 1회말 첫 타석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3회말 1사 1루 기회에서는 유격수 앞 병살타에 그치며 고전했다.
하지만 이정후의 방망이는 결정적인 순간 불을 뿜었다. 1-1로 맞선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웨스네스키의 2구째 시속 148.8km(92.5마일)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완벽하게 잡아당겼다. 쏜살같이 날아간 타구는 오라클 파크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6m짜리 솔로 아치로 연결됐다. 팀에 2-1 리드를 안기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홈런으로 타격감을 올린 이정후는 경기 후반 멀티히트까지 완성했다. 3-2로 앞선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바뀐 투수 스티븐 오커트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감각적으로 밀어 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올 시즌 자신의 35번째 멀티히트가 작성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2안타를 추가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98에서 0.300(414타수 124안타)으로 상승하며 3할 고지를 다시 밟았다. 다만 연장 10회말 2사 2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이정후의 눈부신 활약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는 웃지 못했다. 9회초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연장 10회초 승부치기에서 3점을 내주며 3-6으로 역전패했다. 3연패 늪에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성적 49승 70패(승률 0.412)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