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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자료 탈취 후 금전 요구"…韓경찰·美FBI, '건라' 랜섬웨어 주의 당부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6.08.11 11:03
수정 2026.08.11 11:03

사이버보안 권고문 합동 배포…최신 공격기법 및 침해지표 공개

몸값 지급하지 않을 경우 '자료 판매·공개' 협박도

국가수사본부 "국제사회 협력 및 민·관 협력 강화"

경찰청. ⓒ데일리안DB

국내외 기관·기업을 상대로 국제 랜섬웨어 조직 '건라(GUNRA)'의 공격이 확대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찰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과 함께 최신 공격기법과 침해지표를 공개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1일 미 FBI,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 국가안보국(NSA), 국방부 사이버범죄센터(DC3), 비밀경호국(USSS)과 함께 건라(GUNRA) 랜섬웨어에 대한 한·미 합동 사이버보안 권고문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건라는 지난해부터 활동이 확인된 국제 랜섬웨어 조직이다. 최근에는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 Ransomware as a Service)' 형태로도 운영되며 주요 기반시설, 금융, 의료, 제조업 등 국내외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공격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과 FBI의 분석에 따르면 건라 랜섬웨어 공격자는 보안장비 등 시스템의 취약점을 악용해 피해 대상의 네트워크 접근권한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기업·기관 내부에 침투하여 랜섬웨어를 유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단순히 파일을 암호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내부 데이터를 사전에 탈취한 뒤 금전을 요구하는 이중 탈취형 공격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다크웹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피해기업의 명단과 탈취자료 일부를 게시하고, 몸값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탈취한 자료를 판매하거나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는 방식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FBI는 랜섬웨어의 경우 초기 침투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상 사설망(VPN)·원격접속 등 외부 접근 통제 및 최신 보안수정(보안패치) 적용 ▲다중인증 적용을 통한 계정관리 강화 ▲안전한 백업체계 활성화 등 기업들의 기본적인 보안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보안 권고문에 포함된 침해지표를 바탕으로 시스템 기록 정보와 이상 행위를 면밀히 점검하고, 랜섬웨어 감염 또는 침해 정황이 의심될 경우 공격자와 직접 접촉하지 말고 경찰에 신속하게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현재 건라 랜섬웨어와 관련된 공격을 수사하고 있으며, 추가 위협정보를 관계기관 및 기업에 신속하게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향후 유사한 랜섬웨어 공격에 대비해 국제사회와의 협력과 더불어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대응 역량을 지속해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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