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중반' 특판 자취 감췄다…저축은행, 예금금리 숨고르기
입력 2026.08.10 07:02
수정 2026.08.10 07:02
평균 연 3.79%…한달 새 0.16%p↓
증시 '머니무브' 진정…금리 하락세
유동성 확보 마무리…금리 경쟁 '주춤'
기준금리 인상 변수…특판 가능성도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하반기 들어 하락세로 전환하며 상반기 치열했던 수신 경쟁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저축은행중앙회
상반기 증시 자금 유출에 맞서 치열한 예금금리 경쟁을 벌였던 저축은행들이 하반기 들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목표한 유동성을 확보한 데다 대출 규제로 자금 운용도 쉽지 않아 추가 금리 인상 유인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지난 7일 기준 연 3.79%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지난달 9일 연 3.95%로 정점을 찍은 뒤 한 달여 만에 0.16%포인트(p) 하락했다.
이날 기준 최고금리 상품은 유니온저축은행의 'e-정기예금'(연 4.10%)이다.
이어 HB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연 4.06%), '정기예금'(연 4.05%), 모아저축은행의 'e-회전정기예금'(연 4.05%), 애큐온저축은행의 '다시만난저축은행 정기예금'(연 4.05%) 순이다.
이는 지난 6월 일부 저축은행들이 연 4.6%대 특판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수신 경쟁을 벌였던 것과 비교하면 열기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저축은행들은 상반기 증시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자 수신 기반을 지키기 위해 예금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했다.
하반기 만기 도래와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목표했던 유동성을 상당 부분 확보한 데다 가계대출 규제로 조달한 자금을 운용할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예금 이탈 압력도 다소 완화돼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와 달리 공격적으로 수신을 늘릴 필요성이 크지 않다"며 "하반기에는 무리하게 예금을 늘리기 보다 만기 분산과 조달 비용 관리 등 수신 구조 안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말까지 예금금리가 계속 하락할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는 데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예금 이탈이 확대될 경우 일부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특판이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오르더라도 업권 전반이 이미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한 만큼 과거처럼 금리 인상 경쟁이 재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다만 시장금리 상승으로 예금 이탈이 빨라질 경우 일부 저축은행은 특판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수신 경쟁 여부는 개별 저축은행의 자금 사정과 대출 영업 전략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