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같아도 가격은 달랐다…아파트 가치 높이는 ‘특화설계’
입력 2026.08.08 07:24
수정 2026.08.08 07:24
비슷한 입지에도 커뮤니티·특화설계 따라 시세 격차
건설사, 조경·주차·평면 등 경쟁력 강화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조감도. ⓒ롯데건설
아파트 가격을 결정짓는 핵심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 교통과 학군 등 입지 조건에 더해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의 다양성과 특화설계의 완성도가 아파트의 가치를 좌우하는 요소로 떠올랐다.
입지 여건이 비슷하더라도, 커뮤니티 시설과 특화설계 수준에 따라 단지 간 매매가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이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면적 84㎡(25층)는 지난달 54억5000만원에 거래된 반면, 이보다 3년 늦게 지어진 반포힐스테이트 동일 면적(21층)은 지난 5월 47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더 오래된 아파트임에도 오히려 7억원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시세 역전과 가치 보존의 핵심 요인으로 커뮤니티 시설과 특화설계를 꼽는다. 래미안 퍼스티지는 약 3300㎡ 규모의 대형 커뮤니티 센터 내에 3개 레인의 정규 수영장과 호텔식 사우나, 신라호텔 피트니스클럽이 자문한 고급 운동 시설을 도입했다.
여기에 단지 내 약 4000㎡ 규모의 생태 호수와 수령 1000년으로 추정되는 느티나무 보호수 정원, 빛에 따라 색이 변하는 '카멜레온 옥탑 패널' 등 조경·외관 특화설계가 적용됐다.
다양한 특화 시설을 갖춘 단지는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내 랜드마크로서의 인지도를 확보한다. 특히 탄탄한 커뮤니티와 차별화된 설계는 시장 침체기에는 시세 방어력을 높이고, 상승기에는 가격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건설사들 역시 이러한 수요자 선호도 변화에 맞춰 단지 내 조경 면적을 넓히고 특화 커뮤니티 시설을 고급화하는 등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가구당 주차 대수 확보, 층간소음 저감 설계, 조망권을 극대화한 전면 유리난간 도입 등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여러 커뮤니티 시설과 특화설계를 갖춘 단지들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 일원에서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8층~지상 49층, 7개 동, 전용면적 84~192㎡, 총 1859가구 규모다. 단지 내 수영장, 프라이빗 다이닝룸, 140석 이상의 대형 독서실, 피트니스센터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11일, 부산 남구 대연동 일원에 들어서는 ‘두산위브더제니스 대연’의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2층, 2개 동, 총 25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84㎡ 17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는 외관에 커튼월룩 입면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한화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은 이달, 경남 진주시 이현동 일원에 들어서는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전용면적 59~110㎡ 총 1032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39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