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폭염' 장기화...산업현장 온열질환 예방 총력
입력 2026.08.06 15:42
수정 2026.08.06 16:10
고려아연 노사 안전캠페인·휴게시설 확대
포스코 광양제철소도 폭염 대응체계 강화
온열 산재 증가세 속 제조업계 안전관리 강화
포스코 광양제철소 산업보건센터.ⓒ광양제철소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산업계가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노동조합과 함께 온열질환 예방 안전캠페인을 실시했고, 포스코 광양제철소도 작업환경 개선과 휴식 강화 등 폭염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여름철 온열질환 산업재해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 현장의 안전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지난달 31일 노동조합과 함께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 안전 실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고, 온열질환 예방수칙에 대한 관심과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노사는 캠페인을 통해 충분한 수분 섭취와 바람과 그늘, 냉방장치를 활용한 체온 관리, 체감온도 31도 이상 시 충분한 휴식, 냉각용품 등 개인 보냉장구 활용, 온열질환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신고 등 폭염 안전 5대 기본수칙을 안내했다. 근로자들에게는 건강을 최우선으로 안전하게 작업해 줄 것을 당부했다.
창립 52주년을 맞아 현장 근로자들을 위한 커피차도 운영했다. 아이스커피와 아이스티 등 시원한 음료를 제공하고 온열질환 예방용품과 부채를 함께 전달해 폭염 속 근무 여건을 지원했다.
고려아연은 현장 폭염 대응 시설도 확대하고 있다. 온산제련소에는 생수를 상시 비치한 그늘막 28개소를 운영 중이며, 냉방기기를 갖춘 컨테이너형 휴게시설 22개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체감온도에 따른 단계별 대응기준을 마련하고 작업·휴식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폭염 수준에 맞춘 보호조치도 시행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도 폭염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지난 4일 폭염중대경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양제철소는 여름철이 시작되기 전부터 가열로 등 고위험 작업장을 사전 점검하고 그늘막 등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현장에는 온습도계와 쿨타워, 냉풍기 등 보랭장비를 설치하고 체감온도를 수시로 확인하는 순찰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직원별 건강 자가진단과 이상 징후 발생 시 작업 제한 및 의료기관 연계 체계를 마련했으며, 체감온도에 따라 작업시간과 휴식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체감온도 35도 이상에서는 옥외작업을 중지하고 38도 이상에서는 고위험 작업을 중단하는 등 단계별 대응기준도 적용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건강 취약 직원을 대상으로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건강관리도 시행 중이다.
산업현장의 폭염 대응 중요성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실이 최근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온열질환 산업재해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5년간 발생한 온열질환 산재는 총 195건이었으며 이 기간 사망자는 총 20명에 달했다.
온열질환 산재 발생 건수를 연도별로 보면 2022년 23건, 2023년 31건, 2024년 51건, 2025년 77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였다.기록적인 폭염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올해 상반기에는 13건이 발생했다. 또 전체 195건의 절반이 넘는 102건(52.3%)의 산재가 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비중이 가장 높았고 제조업도 주요 발생 업종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부분의 사고가 실외 작업장에서 발생해 폭염에 노출되는 현장의 예방조치가 중요한 과제로 지적됐다. 업계에서는 폭염이 일상화되는 기후환경 변화에 맞춰 냉방시설과 휴게시설 확충, 작업시간 조정, 건강 모니터링 등 근로자 보호를 위한 현장 중심의 대응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