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전자금융사고 5년간 2189건…10건 중 8건 '내부 문제'
입력 2026.10.05 16:58
수정 2026.10.05 16:59
전자금융사고 2140건·해킹 등 침해사고 49건
프로그램 오류·시스템 장애 등 내부 요인 82.2%
SC제일은행 83건 최다…전자금융업자는 우아한형제들
최근 5년간 금융회사와 전자금융업자 등에서 발생한 전자금융사고와 침해사고가 2189건에 달한 가운데 프로그램 오류와 시스템 장애 등 내부 요인에 따른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클립아트코리아
최근 5년간 금융회사와 전자금융업자 등에서 발생한 전자금융사고와 침해사고가 2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부 해킹보다 프로그램 오류나 시스템 장애 등 내부 요인으로 발생한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금융회사의 시스템 검증과 내부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금감원에 보고된 전자금융사고와 침해사고는 총 2189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2년 416건에서 2023년 423건, 2024년 483건, 지난해 528건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8월까지 339건이 발생했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프로그램 오류나 시스템 장애 등 전자금융사고가 2140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킹 등에 따른 침해사고는 49건이었다.
전자금융사고 2140건 가운데 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 등 금융회사에서 발생한 사고가 1543건으로 가장 많았다.
간편결제와 결제대행 등을 영위하는 전자금융업자에서는 592건, 가상자산거래소에서는 5건이 발생했다.
금융회사별로는 SC제일은행이 83건으로 가장 많았다. 토스뱅크 65건, 카카오뱅크 54건, 수협은행 50건, 카카오페이증권 47건, KB국민은행 4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전자금융업자 중에서는 우아한형제들이 105건으로 가장 많았고 토스페이먼츠 59건, 네이버파이낸셜 45건, 카카오페이 41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내부에서 비롯된 사고 비중이 높았다.
프로그램 오류와 시스템 장애, 인적 재해 등 내부 요인으로 발생한 사고는 1760건으로 전체 전자금융사고의 82.2%를 차지했다.
외부 공격에 따른 침해사고가 반복된 금융회사도 있었다. SC제일은행과 iM뱅크, 서울보증보험, 하나카드에서는 각각 2건의 침해사고가 발생했다.
전자금융업자 중에서는 KT알파가 4건으로 가장 많았고 NHN KCP와 토스페이먼츠에서 각각 3건이 발생했다.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 의무 등을 위반해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은 사례도 이어졌다.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금감원이 부과한 과태료는 모두 25건으로 약 11억6000만원에 달했다.
우리은행은 프로그램 변경 통제 절차 준수 의무를 위반해 기관주의와 과태료 4000만원 처분을 받았다. 롯데카드에는 별도로 업무 일부정지 1.5개월과 과징금 50억원이 부과됐다.
가상자산거래소에서는 같은 기간 전자금융사고 5건과 침해사고 1건 등 모두 6건의 사고가 집계됐다.
업비트에서는 전자금융사고와 침해사고가 각각 1건 발생했고 빗썸에서는 전자금융사고 2건, 코인원과 디지털엑스에서는 각각 1건이 발생했다.
다만 가상자산거래소의 사고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데에는 현행법상 전자금융사고와 침해사고에 대한 명시적인 신고 의무와 처분 규정이 없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김 의원 측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