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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젠 다카이치노믹스"…日 금리인상 압박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8.06 01:03
수정 2026.08.06 07:45

베선트 "엔저 끝내려면 금리 더 올려야"

美, 환율개입 이어 긴축까지 사실상 요구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5월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해 있다. ⓒAP/뉴시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의 초저금리 기조를 겨냥해 "이제는 다카이치노믹스의 시대"라며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을 사실상 촉구했다. 미국과 일본이 최근 공동 환율시장 개입에 나선 데 이어 통화정책 정상화까지 요구하면서 일본의 금리 결정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한층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일본 정부의 경제정책을 언급하며 과거 대규모 금융완화를 뜻했던 '아베노믹스'와 달리 이제는 '다카이치노믹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는 엔화 약세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베선트 장관은 엔화 약세가 일본의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고 엔화 가치가 회복되면 일본 경제도 보다 건강한 성장 경로에 진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를 향해서는 "일본에 가장 좋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일본이 약 28년 만에 공동으로 엔화 매수 개입을 단행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베선트 장관은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엔화 급락이 한국 원화와 중국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전반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공동 개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환시장 개입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병행돼야 엔화 안정 효과를 지속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차 시사했다.


로이터는 베선트 장관의 공개 발언 이후 시장이 9~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욱 높게 반영하고 있으며,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베선트 장관과 우에다 총재의 회동도 예정돼 있어 긴축 기대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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