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때문에…73.6세까지 일하고 싶어”…고령층 취업자 1000만명 돌파
입력 2026.08.05 12:00
수정 2026.08.05 12:00
5월 기준 1012만5000명…전년보다 34만5000명 늘어
65~79세 취업자 32만6000명 증가…고용률은 47.8%
고령층 69.2% 장래 근로 희망…53.4% “생활비에 보탬”
서울 시내의 한 일자리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이력서를 쓰고 있다. ⓒ뉴시스
고령층 취업자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앞으로도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은 10명 중 7명에 달했고, 이들이 희망하는 근로 연령은 평균 73.6세였다. 일하려는 가장 큰 이유로 ‘생활비에 보탬’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5일 발표한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6년 5월 기준 55~79세 취업자는 1012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4만5000명 증가했다. 고령층 취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55~79세 인구는 1701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57만명 늘었다. 전체 15세 이상 인구 4598만4000명의 37.0%에 해당한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친 경제활동인구는 1036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35만2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665만5000명으로 21만8000명 늘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0.9%, 고용률은 59.5%로 모두 전년과 같았다. 실업자는 23만8000명으로 7000명 증가했지만 실업률도 2.3%로 변동이 없었다.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 앞에서 어르신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취업자 증가분 대부분 ‘65~79세’
늘어난 취업자 대부분은 65세 이상이었다. 65~79세 취업자는 411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32만6000명 증가했다. 전체 고령층 취업자 증가 폭인 34만5000명에 육박한다. 이 연령대 인구는 861만4000명으로 58만5000명 늘었고, 고용률은 47.8%로 0.6%포인트 상승했다.
55~64세 인구는 840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5000명 감소했다. 취업자는 600만7000명으로 2만명 늘었고, 고용률은 71.5%로 0.4%포인트 올랐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149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고령층 취업자의 14.8%로, 전년보다 15만5000명 증가했다. 이 업종에서 늘어난 취업자 가운데 14만2000명은 65~79세였다.
제조업 취업자는 121만9000명으로 전체의 12.0%를 차지했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100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8만명 늘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226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고령층 취업자의 22.3%에 해당한다. 15세 이상 전체 취업자의 단순 노무 종사자 비중인 13.8%보다 8.5%포인트 높았다.
서비스 종사자는 154만5000명으로 고령층 취업자의 15.3%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서비스 종사자는 12만7000명, 사무 종사자는 12만6000명 각각 증가했다. 사무 종사자는 모두 93만6000명이었다.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 앞에서 어르신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평균 73.6세까지…절반 이상 “생활비에 보탬”
장래에도 일하기를 희망한 고령층은 1178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36만1000명 늘었다. 전체 고령층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2%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현재 취업자 가운데 계속 일하기를 희망한 사람의 비중은 93.4%였다. 취업 경험이 있는 미취업자는 35.4%, 생애 취업 경험이 없는 사람은 7.1%가 장래 근로를 희망했다.
장래 근로 희망자가 일하고 싶어 하는 연령은 평균 73.6세로 전년보다 0.2세 높아졌다. 현재 연령별 희망 근로 연령은 55~59세가 평균 69.7세, 60~64세가 71.9세, 65~69세가 75.0세였다. 70~74세는 78.6세, 75~79세는 82.3세로 조사됐다.
근로 희망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53.4%로 가장 많았다. 전년보다 1.0%포인트 낮아졌지만 장래 근로 희망자의 절반을 웃돌았다. ‘일하는 즐거움’은 36.7%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장래 일자리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조건은 ‘일의 양과 시간대’로 30.8%를 차지했다. ‘임금 수준’은 20.3%, ‘계속 근로 가능성’은 16.3%였다.
취업 경험자가 생애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은 17년7.1개월로 전년보다 0.5개월 늘었다. 이 일자리에서 현재도 일하는 사람은 취업 경험자의 30.5%였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사람은 69.5%였고,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53.0세였다. 퇴직 이유로는 ‘사업 부진·조업 중단·휴업·폐업’이 24.9%로 가장 많았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가 22.1%,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가 15.2%로 뒤를 이었다.
지난 1년간 연금을 받은 고령층은 896만9000명으로 전체의 52.7%를 차지했다. 연금 수령자는 전년보다 46만7000명 늘었고, 수령자 비중은 1.0%포인트 상승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8만원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남성은 113만원, 여성은 61만원으로 집계됐다. 수령액별로는 월 25만~50만원 미만이 37.7%로 가장 많았고, 50만~100만원 미만이 33.2%, 150만원 이상이 15.9%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