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배준호→양민혁’ 스타 등용문 계보, 다음 주자는 손정범?
입력 2026.08.05 15:42
수정 2026.08.05 15:42
스타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한 쿠팡플레이시리즈
유럽 명문 구단들 상대로 맹활약 펼치고 유럽 진출 성공
K리그1 선두 서울의 핵심 중원 자원 손정범 활약상 기대감
손정범. ⓒ 한국프로축구연맹
유럽리그 명문 구단들이 여름철 한국을 찾아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는 ‘쿠팡플레이시리즈’는 팀 K리그 소속 유망주들의 유럽 진출 등용문으로 떠올랐다.
실제 K리그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선수들이 유럽 명문 구단들을 상대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며 눈길을 사로잡았고, 이후 유럽 진출로 이어지는 사례들이 많았다.
지난 2022년 치러진 토트넘(잉글랜드)과 팀 K리그의 쿠팡플레이시리즈에서는 당시 강원의 공격수였던 양현준(셀틱)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전반 31분 교체투입 된 양현준은 헛다리 드리블로 당시 토트넘의 핵심 수비수였던 에릭 다이어를 제쳐 탄성을 자아냈다.
또 후반전에는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상대 수비수를 벗겨내는 환상적인 마르세유 턴으로 한 번 더 존재감을 과시했다.
당시 20살에 불과했지만 토트넘을 상대로 존재감을 떨친 양현준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스코틀랜드리그 명문 셀틱에 입단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23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초청해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에서는 당시 대전하나시티즌의 신예였던 배준호(스토크시티)의 활약이 빛났다.
선발로 나서 활약한 배준호는 당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직후 팀 K리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로 배준호를 언급하며 “수비 라인 사이에서 뛰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후 배준호는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의 스토크시티와 계약에 성공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2024년 쿠팡플레이시리즈에 나섰던 양민혁.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2024년 ‘쿠팡플레이시리즈’에서는 팀 K리그를 대표해 당시 토트넘 입단을 앞두고 있던 양민혁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토트넘 상대로 자신감 있는 드리블 돌파와 저돌적 플레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해에는 팀 K리그 소속은 아니었지만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2007년생 윙어 박승수가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10여 동안 번뜩이는 드리들 돌파로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큰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5일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하는 팀 K리그에서는 올해 ‘쿠플 영플레이어’로 선정된 손정범(FC서울)이 단연 눈길을 모은다.
서울 유스 시스템이 길러낸 중앙 미드필더 손정범은 프로 첫 시즌부터 리그서 1골·2도움을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서울이 치른 21경기 가운데 18경기에 나서며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운 수준급 압박 능력과 매끄러운 공수 조율을 통해 서울의 리그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서울과 계약하기 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본머스의 입단 테스트를 받을 정도로 이미 유럽에서도 그를 주목하고 있다.
맨시티 상대로도 중원 장악력을 과시한다면 앞서 유럽 진출에 성공한 선배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축구에 또 한 명의 유럽파 탄생을 기대해 볼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