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팀에 주어진 100시간…KAIST·서울대 로봇 해커톤
입력 2026.08.04 10:01
수정 2026.08.04 10:02
KAIST·서울대 학생 10개 팀 참가…5일 미션 공개
액추에이터·온보드 컴퓨터 활용해 설계부터 제어까지 수행
8일 공개 발표회…일반 시민 평가 10% 최종 점수에 반영
로보틱어스 회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AIST
KAIST와 서울대학교 학생 30명이 약 100시간 동안 인공지능(AI)과 기계구조·전자회로·제어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로봇 제작에 나섰다. 완성된 키트를 조립하는 방식이 아니라 미션 해석부터 설계·프로그래밍·시험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
KAIST는 두 대학 학생들이 만든 연합단체 ‘로보틱어스(RoboticUS)’가 지난 3일부터 오는 8일까지 KAIST에서 ‘제1회 로봇 해커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로보틱어스는 KAIST 로봇동아리 MR과 서울대 로봇동아리 SHAPE·SIGMA가 만든 비영리 학생단체다. 참가자 모집과 미션 구성, 행사 운영, 발표·심사 방식도 학생들이 직접 준비했다.
해커톤에는 KAIST 5개 팀과 서울대 5개 팀 등 10개 팀 30명이 참가한다. 학생들은 3~4일 전원·회로와 로봇 관절 제어 교육을 받은 뒤 5일 오전 10시 공개되는 미션에 따라 8일 오후 4시까지 로봇을 제작한다.
각 팀에는 로봇의 관절과 근육 역할을 하는 엔젤로보틱스의 ‘팩트(phact)’ 액추에이터 6축과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엔비디아의 젯슨 AGX가 제공된다. 태진기술은 전원 회로와 전자소자 교육을 지원한다.
피지컬 AI는 AI가 디지털 공간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센서와 로봇을 통해 현실을 인식·판단한 뒤 행동하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이를 구현하려면 AI뿐 아니라 기계설계와 전자회로, 센서, 제어기술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야 한다.
미션에는 정답이나 정해진 로봇 형태가 없다. 참가팀은 같은 과제를 서로 다르게 해석해 기계 구조와 회로, AI, 제어 소프트웨어를 결합하게 된다.
완성된 로봇은 8일 오후 4시부터 KAIST 문화관에서 공개된다. 최종 점수에는 자문 교수진과 참가 학생, 후원사 심사단 평가가 각각 30%, 사전 신청한 일반 시민 평가가 10% 반영된다.
같은 날 KAIST KI빌딩에서는 로봇 피부와 햅틱스, 인간형 로봇의 멀티모달 인지,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RAIBO)’, 산업 현장의 피지컬 AI를 주제로 공개 강연이 열린다. 참가 신청은 6일까지 로보틱어스 홈페이지나 이벤터스에서 할 수 있다.
안연수 로보틱어스 대표는 “이번 해커톤은 학교 간 경쟁보다 함께 배우고 함께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일반 시민들도 학생들이 만든 로봇을 직접 체험하고 심사에 참여하면서 피지컬 AI를 전문가만의 기술이 아닌 누구나 함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기술로 느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