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나흘 전 가축 위험 알린다…농진청, 42개 시군 현장 지원
입력 2026.08.04 11:01
수정 2026.08.04 11:01
30m 격자 기상정보로 농장별 가축더위스트레스지수 산출
젖소 착유 대기장 냉방설비 가동하자 내부 기온 1.3℃ 하락
7월 말까지 23개 시군서 43차례 지원
농촌진흥청 전경.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농가가 농장 위치를 기준으로 최대 4일 뒤 한우·젖소, 돼지, 닭의 더위 스트레스 위험을 확인하고 당일과 다음 날 위험 정보는 알림톡으로 받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폭염에 취약한 42개 시군을 대상으로 축사 냉방·급수시설과 먹이 관리 상태를 점검하는 현장 지원도 8월까지 진행한다.
농촌진흥청은 4일 ‘가축사육기상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축종별 폭염 위험 예측과 사육환경 관리, 현장 지원을 연계한 대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스템은 기온과 상대습도를 토대로 가축이 받는 더위 정도를 나타내는 ‘가축더위스트레스지수(THI)’를 양호·주의·경고·위험·심각 등 5단계로 제공한다.
국립농업과학원의 농업기상재해조기경보서비스와 연계해 가로·세로 30m 단위의 기상정보를 활용한다. 회원 가입 뒤 알림 수신에 동의하면 위험 단계에 도달했을 때 휴대전화로 안내받을 수 있다.
젖소 착유 대기장에 냉방설비를 추가한 결과 내부 기온은 평균 30.9℃에서 29.6℃로 1.3℃ 낮아졌다. 포유 중인 어미돼지에게 실온의 물 대신 15℃ 물을 공급했을 때 어미돼지의 체중 감소 폭은 줄고 새끼돼지의 체중은 늘었다.
달걀은 35℃에서 보관하면 3일 만에 신선도 지표가 A등급 아래로 떨어졌다. 7℃에서 보관한 달걀은 42일까지 A등급을 유지해 생산·유통 단계에서 냉장 상태를 유지하는 저온유통체계의 필요성도 확인됐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5월부터 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 축종별 전문가와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7월 말까지 23개 시군에서 43차례 지원했으며, 8월까지 폭염에 취약한 42개 시군의 환기·냉방·물 공급시설과 먹이·질병 관리 상태를 점검한다.
현장에서는 체감온도 33 이상일 때 2시간마다 20분 이상 쉬고, 의식이 없는 온열질환 의심자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도록 하는 ‘폭염 안전 5대 수칙’도 안내한다.
조용민 국립축산과학원장은 “폭염 피해는 발생 후 대응이 아닌 예방이 우선이며, 축종 특성에 맞춰 먹이와 사육환경을 관리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상세한 날씨 정보와 연구 성과, 현장 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가축 건강과 생산성을 지키고 농업인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