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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덕에 떼돈 벌었다"…트럼프, 석유업계 '폭리' 정조준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8.04 06:11
수정 2026.08.04 07:39

"이란 전쟁 특수 끝낸다"…유가 안정 의지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최재진과 질의응답을 주고받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동안 석유회사들이 과도한 이익을 거뒀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석유회사들은 이란 전쟁과 높은 유가 덕분에 너무 많은 돈을 벌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미국 소비자들을 위해 행동해야 할 때"라며 업계가 생산 확대를 통해 휘발유와 원유 가격을 낮추는 데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유가 상승이 미국 소비자 물가와 기업 부담을 키우고 있다며 에너지 기업들의 적극적인 증산을 주문했다. 그는 미국이 세계 최대 산유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공급 확대를 통해 유가를 안정시키겠다는 기존 에너지 정책 기조를 재확인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국제 원유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가운데 나왔다. 중동 정세 악화 우려로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글로벌 석유 메이저들의 수익 개선 기대도 커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흐름이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업계를 정조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에너지 가격 안정을 경제정책의 핵심 과제로 제시해 왔다. 특히 고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산유 확대와 공급망 안정에 주력해 왔다. 다만 원유 가격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과 OPEC+의 생산 정책 등에 크게 영향을 받는 만큼 실제 가격 안정 효과는 향후 중동 정세와 산유국들의 대응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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