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사라진 BTS 무대 영상…그래미 보이콧 보복?
입력 2026.08.03 09:19
수정 2026.08.03 09:19
"음악 그 자체로 사랑받길"...BTS 내년 그래미 보이콧 선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내년 그래미 어워즈 출품 거부 의사를 밝힌 직후 그래미 공식 홈페이지에서 방탄소년단의 대표 공연 영상이 잇따라 삭제돼 그 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현재 그래미 공식 홈페이지에는 방탄소년단이 2021년과 2022년 선보인 ‘다이너마이트’와 ‘버터’ 무대 영상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두 영상은 방탄소년단의 공식 유튜브에서는 정상적으로 시청이 가능하다.
이번 영상 삭제를 두고 일각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보이콧 선언에 따른 그래미 측의 ‘보복성 조치’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래미 측은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그래미가 과거 공연 영상을 주기적으로 일괄 정리하는 과정에서 다른 아티스트들의 예년 무대 영상과 함께 내려갔을 가능성도 함께 제시되고 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9일 멤버 7명의 개인 SNS를 통해 내년 2월 열리는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하면서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그래미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신설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다. 아시아권 언어가 가사에 포함돼야 한다는 후보 자격 요건, 출품 마감 두 달 전 발표라는 시점이 맞물리면서 영어 곡 중심으로 구성된 방탄소년단의 ‘아리랑’을 겨냥한 차별적 규정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레코딩 아카데미 CEO 하비 메이슨 주니어는 “아시아 팝 음악의 성장과 다양성을 축하하기 위한 취지일 뿐 구분이나 차별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