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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트럼프 가족 노골적 암살 선동…배런엔 “기다려라” 협박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7.28 23:56
수정 2026.07.28 23:56

암살 방법 담긴 영상 공개…"멜라니아 쇼핑할 때 노려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 멜라니아(오른쪽) 여사와 아들 배런 트럼프가 24일 워시턴DC 국회의사당 하원 본회의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AP/뉴시스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매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아들 배런 트럼프를 겨냥한 암살 선동 영상을 공개해 미국과 국제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영상에는 멜라니아가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진 뉴욕의 명품 쇼핑 매장과 이동 동선이 구체적으로 언급됐으며, 지지자들에게 실제 공격을 부추기는 내용까지 담겼다.


28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 계열 타스님통신은 페르시아어로 제작한 영상을 통해 멜라니아 트럼프의 공개 동선과 경호 방식, 쇼핑 습관 등을 분석하며 "어디에서 공격할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영상은 맨해튼의 고급 백화점과 명품 브랜드 매장을 직접 거론하면서 해당 장소를 공격 지점으로 제시했고, 멜라니아가 의류를 구매하는 과정을 노리라는 취지의 내용을 담았다.


특히 영상은 멜라니아의 스타일리스트나 주변 인력을 금전으로 포섭해 독극물을 사용하는 방법까지 언급하는 등 구체적인 암살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또 쇼핑 일정에 앞서 거리의 쓰레기통을 치우고 맨홀을 봉쇄하는 경호 절차 등을 설명하며 보안 취약점을 분석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영상 말미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를 향해 "이번은 시작일 뿐이다. 우리를 기다려라"는 협박성 메시지도 담겼다. 영상에는 피가 묻은 멜라니아의 얼굴 이미지와 위협적인 문구가 삽입돼 선전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번 영상은 최근 테헤란 시내에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을 겨냥한 대형 선전물과 "피에는 피"를 주장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등장한 데 이어 공개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이란 지도부와 군 지휘부가 큰 피해를 입은 이후, 친정부 매체와 선전 조직을 중심으로 트럼프 일가를 겨냥한 보복성 선동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은 해당 영상의 진위와 위협 수준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백악관은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에 대한 경호는 최고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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