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8년까지 천연가스 저장용량 887만t·주배관 5910㎞ 확충
입력 2026.07.27 09:00
수정 2026.07.27 09:00
산업부, '제16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확정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 '수급관리수요' 체계 도입
AIDC·반도체 클러스터 등 전력 수요 변동성 선제 방어
국내 천연가스 수요 추이.ⓒ산업통상부
정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동 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2038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용량을 887만t으로 확대한다. 주배관도 5910㎞ 확충하는 한편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을 위한 수급관리수요 체계를 도입하는 등 인프라와 수급 관리체계를 전면 고도화한다.
산업통상부는 27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16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2026~2038년)'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최근 글로벌 LNG 공급망 불확실성 확대와 국내 에너지 시장 환경 변화를 반영해 수립됐다. 대외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유가와 JKM LNG 가격 등 에너지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평균요금제 중심에서 직수입 및 개별요금제 도입 등으로 시장 구조가 다변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향후 13년간(2026~2038년)의 경제성장률 연평균 1.6%, 인구증가율 연평균 0.14% 감소 등의 전제를 바탕으로 천연가스 수요를 전망했다.
총수요의 경우 기준수요는 2026년 4591만t에서 2038년 4100만t으로 감소하는 반면 송전망과 신규 기저설비 준공, 수소발전 등 변동성을 반영한 '수급관리수요'는 2026년 4762만t에서 2038년 4767만t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는 도시가스용 수요가 가정·일반용의 증가세 둔화(연평균 0.38%)에도 불구하고 산업용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연평균 2.37%)에 힘입어 2026년 2356만t에서 2038년 2816만t(연평균 1.50% 증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발전용 기준수요는 2026년 2235만t에서 2038년 1284만t으로 연평균 4.5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원안보와 도입·수급 관리 부문에서는 국가 비축체계와 통합관리 시스템이 대폭 강화한다.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에 근거해 현행 공공부문 중심의 비축체계에 자가소비용 직수입자 등 민간 참여를 확대하고 삼척기지 등 설비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공공 인프라를 국가 비축기지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아울러 전주기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AI를 활용해 위기상황 시뮬레이션을 실시하는 '천연가스 수급관리 통합 시스템'을 도입한다.
도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중장기 기간계약 비중을 확대하고 유가·가스가격 등 가격지수를 다양화한다. LNG 트레이딩 활성화와 함께 지난 3월 한국가스공사와 일본 JERA 간 체결된 LNG 수급 협력 협약을 바탕으로 인접국 간 인수기지 공동 활용 및 스왑 등 긴급 대체 공급 협력도 추진한다.
안정적 공급을 위한 인프라 확충 계획도 구체화했다. 2038년까지 저장시설은 가스공사 당진기지 증설과 민간(광양·울산·여수) 시설 증설을 통해 총 887만t의 용량을 확보하고 천연가스 주배관은 2025년 5346㎞에서 2038년 5910㎞로 증설한다.
특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LNG 발전소의 공급 안전성 확보를 위해 민간 공급배관의 환상망 연계 요청 시 공급배관 확충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AI 기반 배관검사 로봇 도입, 빅데이터 기반 정량적 위험성 평가 시스템, LNG 저장탱크 종합안전등급제 도입 등 공급설비 운영 고도화와 안전성 강화 방안도 병행된다.
이 밖에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229개 시·군·구)에 가스 공급체계 구축을 완료하고 LNG 벙커링 활성화와 생산기지 냉열을 활용한 친환경 AI 데이터센터 유치 등 신사업 모델 발굴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