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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북한 대외무역 31억3000만 달러… 전년比 16% 증가하며 '완연한 회복세'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6.07.28 11:00
수정 2026.07.28 11:00

수출 30%·수입 13.9% 동반 상승

글로벌 팬데믹 이전 2019년 수준 바짝 다가서

대중국 무역의존도 98.2% 심화

탄자니아·짐바브웨 등 신흥 교역국 10위권 진입 눈길

27일 북한 평양 개선문 광장에서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전승절) 73주년 기념행사가 열려 청년·학생들이 춤추고 있다.ⓒ뉴시스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가 수출과 수입의 동반 상승에 힘입어 31억 달러선을 돌파했다. 일시적 조정기를 거쳐 교역 확대 흐름이 본격화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거래가 전체의 98%를 압도한 가운데 일부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들이 새로운 10대 교역국으로 진입해 주목된다.


2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발표한 '2025년 북한 대외무역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지난해 북한의 총 대외무역 규모는 31억2793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6.0%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4년의 일시적 조정기에서 벗어나 교역 확대 흐름이 재개된 것으로 팬데믹 직전인 2019년(32억4494만 달러) 수준에 바짝 다가선 수치다.


부문별로는 수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25년 북한의 수출은 전년 대비 30.0% 증가한 4억6859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 역시 13.9% 증가한 26억5933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무역적자는 전년(19억7523만 달러) 대비 10.9% 늘어난 21억9074만 달러를 기록하며 적자 기조가 이어졌다.


국가별 교역 구조를 보면 중국에 대한 절대적 의존도가 여전히 공고했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교역은 전년 대비 16.3% 증가한 30억7179만 달러로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8.2%에 달했다. 전년(98.0%) 대비 0.2%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대중 무역적자도 21억8960만 달러로 전년보다 확대됐다.


중국에 이어 베트남(2위), 탄자니아(3위), 인도(4위), 짐바브웨(5위) 등이 주요 교역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탄자니아, 짐바브웨, 라오스가 10대 교역국 내에 새로 진입했다.


10대 교역국 중 아시아 국가 수는 전년 4개국에서 5개국으로 늘었으며 이들 국가의 교역 비중은 99.1%로 소폭 상승했다. 주요 적자국인 베트남과 인도의 교역액도 각각 47.1%, 29.1%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북한의 주력 외화벌이 수단과 공급망의 실마리가 드러난다. 상위 5대 수출 품목은 조제우모와 솜털(가발·속눈썹 등, HS 67), 광·슬랙 및 회(텅스텐 등 광물류, HS 26), 철강(HS 72), 광물성연료(전기에너지 등, HS 27), 시계와 부분품(HS 91) 순이었다. 최대 수출 품목인 조제우모와 솜털은 2억576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43.9%를 차지했다.


수입 품목은 광물성연료(원유·정제유 등, HS 27)가 3억8546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플라스틱과 그 제품(HS 39), 조제우모와 솜털(원부자재, HS 67), 동식물성 유지(대두유 등, HS 15), 인조필라멘트섬유(합성섬유 직물, HS 54)가 뒤를 이었다.


특히 조제우모와 솜털, 인조필라멘트섬유 수입이 각각 21.9%, 19.3% 증가해 임가공 수출을 위한 원부자재 반입이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KOTRA 관계자는 "2025년 북한의 대외 교역은 최근 증가 추세를 이어가며 2019년 규모에 근접했다"며 "특히 수출액이 30% 급증한 만큼 교역 구조와 품목에 나타난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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