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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브랜드만으론 부족…건설사, 주거 서비스 ‘승부수’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6.07.27 06:56
수정 2026.07.27 06:56

단순 집 파는 걸 넘어 사는 경험 제공 경쟁으로 시장 변화

시장 위축에 수요자들 선택 기준 높아져…"서비스 진화"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최근 건설사들이 인공지능(AI)과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주거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파트 상품의 품질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입지와 브랜드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진 만큼 입주 전·후 경험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홈플랫폼 ‘홈닉’을 래미안뿐만 아니라 SK에코플랜트, 한화, 두산건설, HS화성, 우미건설, 호반건설 등 타 브랜드 아파트에도 적용하며 스마트 주거 서비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홈닉은 세대 내 홈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제어할 수 있고 커뮤니티 시설 예약, 방문 차량 등록, 세무 정보, 자산 시세 정보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통합한 서비스로, 지난 2023년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에 처음 적용됐다.


최근에는 HJ중공업이 짓는 ‘해모로’ 신축 단지에도 관련 서비스를 적용하기 위해 HJ중공업과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해모로 신축 프로젝트 중 적용 조건에 부합하는 단지의 입주민들에게 ▲홈IoT 제어 ▲커뮤니티 시설 예약 ▲생활지원센터 기능(공지, 관리비 조회) ▲주차 위치와 방문차량 예약 등 차량 관리 ▲에너지 관리 ▲생활편의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프리미엄 주거 서비스 플랫폼 ‘H 컬처클럽’을 오는 9월 입주를 앞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에 처음으로 적용한다.


입주민들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마이 디에이치’를 통해 문화·예술, 교육, 건강관리 등의 프로그램을 예약해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의 경우 LG전자와 협력해 AI와 로봇 기술을 주거공간에 접목한 미래 주거 모델을 구현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지난 4월 ‘미래형 주거 로봇 서비스 모델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에는 ‘차세대 AI홈’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자이 아파트 단지 인프라와 LG전자의 AI 플랫폼 ‘LG 씽큐’를 연동한 AI홈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


이를 통해 입주민이 조명·난방·환기 등 세대 내 기기뿐 아니라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 위치 확인, 방문 이력 조회, 커뮤니티 시설 예약 등 단지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LG전자의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포함한 로봇 생태계와 AI홈 솔루션을 자이 아파트 단지 인프라와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방향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건설사들이 주거 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이유는 집을 파는 경쟁을 넘어 사는 경험을 제공하는 경쟁으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어서다.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신규 분양 시장이 위축되고 수요자들의 선택 기준이 높아지면서 아파트 경쟁력이 단순한 입지와 브랜드를 넘어 주거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주거 서비스는 브랜드 차별화는 물론 입주민 만족도와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 입주민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하며 관련 서비스는 더욱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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