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수기 서명만 1만 명, 이건 청년들의 땀과 분노” [정국 기상대]
입력 2026.07.23 15:52
수정 2026.07.23 15:52
22일 데일리안TV ‘정국 기상대’ 초청 대담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축제처럼 기획”
“무너진 선거 신뢰 회복하라는 청년들의 요청”
16일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입틀막법 폐지 촉구 및 국민특검 동의서명 전달식ⓒ뉴시스
무더위와 장마가 이어지던 지난 16일, 국회 본청 계단 앞에 태극기와 함께 2030 청년들이 모였다. 손으로 직접 받은 서명 1만2159명분과 온라인 서명 1만3184명분, 도합 2만5340명분의 특검 촉구 서명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요즘 세상에 현장 수기 서명만 1만 명을 넘긴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이 서명 전달식을 지켜본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데일리안TV 정치 시사 프로그램 ‘정국 기상대’에 출연해 청년들의 자발성에 주목했다. MBC 사장을 지낸 뒤 22대 국회에 입성한 김장겸 의원은 이날 정도원 데일리안 정치부장과의 단독 대담에서 현장의 열기를 전했다.
김장겸 의원은 “처음엔 많은 분들이 우리 의원실이나 당에서 만든 행사가 아니냐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더운 날씨에 2시간 동안 저는 땀에 흠뻑 젖었는데 청년들은 좀 다르더라”며 “댄스도 하고 색소폰도 불면서 공연까지 깔끔하게 기획해 축제처럼 진행하더라”고 현장 분위기를 소개했다.
서명을 모으는 과정도 청년들의 발품으로 이뤄졌다고 했다. 김장겸 의원은 “일일이 거리에 나와 한 분 한 분 수기로 만 명 넘게 받는 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올림픽공원뿐 아니라 광화문, 여의도, 강남역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다니며 다 일일이 받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단순한 서류 뭉치가 아니라 청년들의 땀과 국민의 분노, 그리고 무너진 선거 신뢰를 회복하라는 요청”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런 청년들의 목소리를 제도권으로 잇기 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김장겸 의원은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으로서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청년주권포럼’ 출범식과 좌담회를 열었다. 6·3 지방선거 이후 목소리를 내온 청년들의 문제의식을 정치권이 받아 안겠다는 취지다. 김장겸 의원은 “청년들의 목소리가 잘 울려 퍼지지 않는다고 해서, 이들을 국회 의원회관에 초청해 세미나를 열고 무엇을 주장하는지 직접 들었다”며 “그 목소리를 키울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포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장겸 의원은 청년들이 정치적 배경 없이 하나의 요구로 모였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서로 일체감이 없을 수도 있고 조금씩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이지만, 참정권을 보장해 달라는 한 가지 주제로 모인 사람들”이라며 “이들의 목소리를 담는 것이 국회의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