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美 원전 설계사와 부유식 SMR 플랫폼 개발
입력 2026.07.22 10:19
수정 2026.07.22 10:19
S&L과 범용 FSMR 표준 플랫폼 공동 개발 MOU 체결
김경희 삼성중공업 미래사업본부장(왼쪽)과 시벤 술카 사전트앤런디 최고원전책임자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MOU 체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부유식 소형모듈원전(FSMR) 개발을 본격화한다. 미국 원전 설계·엔지니어링 기업과 협력해 특정 원자로 노형에 제한되지 않는 해상 원전 표준 플랫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사전트 앤 런디(S&L)와 범용 FSMR 표준 플랫폼 개발을 위한 상호 우선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FSMR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해상 부유체에 탑재해 전력을 생산하는 차세대 해상 원전 플랫폼이다. 육상 부지 확보가 어렵거나 전력망 연결이 제한적인 해안·도서 지역의 전력 공급 대안으로 거론된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늘면서 해상 에너지 인프라로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25년 FSMR 개념설계를 마친 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상업화 단계로 개발 범위를 넓힌다. 양사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개념설계 수준의 FSMR 프로젝트를 실제 상업적 배치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데 협력한다.
핵심은 범용성이다. 삼성중공업과 S&L은 특정 원자로 노형에 국한되지 않는 FSMR 표준 플랫폼을 개발해 다양한 형태의 원자로를 탑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주와 고객사에 선택권을 넓혀준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개발뿐 아니라 인허가 지원, 건조 계획, 해역 배치 전략 등 FSMR 사업화 주요 단계에서도 협력한다. 국제 기준과 미국 규제 기준에 맞춰 기술 완성도도 높일 예정이다.
S&L은 1891년 설립된 원전 설계·엔지니어링 기업이다.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 설계와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바탕으로 S&L의 원전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결합해 해상 원전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벤 술카 S&L 최고원전책임자는 “S&L의 원전 엔지니어링 리더십과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랫폼 전문성이 결합해 미국 시장에 맞는 FSMR 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 삼성중공업 미래사업본부장은 “글로벌 원전 설계·엔지니어링 기업인 S&L과의 협력은 삼성중공업의 FSMR 기술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차세대 성장동력인 FSMR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 글로벌 해상 원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