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장 드론, 미군 정식 무기로…드론 6종 美 수출 승인
입력 2026.07.23 01:08
수정 2026.07.23 01:08
실전 성능 인정받아 미군 전력화…양국 방산 협력 새 전환점
5월 19일 레바논에서 1인칭 시점(FPV) 드론이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 비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실전 검증을 마친 자국산 드론을 미국에 공식 수출하기로 하면서, 우크라이나 드론 기술이 처음으로 미군 무기 체계에 정식 편입된다. 미국 국방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무인전력 확보 사업에 우크라이나산 드론이 포함되면서 양국 방산 협력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미국 국방부의 '드론 지배력'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자국 드론의 미국 수출을 승인했다.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6개 드론 제조사에 각각 약 100대 규모의 드론을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 국방부가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 차세대 전술 드론을 발굴·도입하는 사업이다. 실전에서 성능이 입증된 기체를 대상으로 혹독한 시험을 거쳐 미군 운용 장비로 채택하는 방식이다. 우크라이나 업체 스카이폴이 영국 스카이커터와 공동 개발한 드론은 이미 1차 평가에서 우승하며 높은 성능을 인정받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FPV 자폭드론과 정찰드론, 해상드론 등을 대량 운용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드론 실전 경험을 축적했다. 저렴한 비용으로 전차와 장갑차, 군수시설을 타격하는 전술이 전쟁 양상을 바꾸면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의 기술 도입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양국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공동 생산과 기술 이전도 확대할 전망이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드론 딜' 체계를 마련해 우방국들과 공동 생산과 기술 이전 절차를 간소화했으며, 미국과도 드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는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단순한 무기 지원 대상이 아니라 첨단 무인무기 기술을 공급하는 방산 협력 파트너로 인정했다는 의미도 갖는다. 전쟁에서 검증된 우크라이나 드론이 미군의 차세대 전력으로 채택되면서 향후 양국 간 무인체계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