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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사지 마세요"…운용사 대표도 말린 레버리지 ETF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07.21 19:07
수정 2026.07.21 19:08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SNS 파문

"원주 제자리여도 손실 가능성"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별종목 레버리지와 인버스 2배 ETF에는 투자하지 말라'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연합뉴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대표가 해당 상품 투자 자제를 권고했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레버리지 상품의 위험성을 직접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별종목 레버리지 인버스 2배 성과 분석'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배 대표는 "개별종목 레버리지 ETF를 운용하는 운용사 대표로서 이런 말씀을 드려 죄송하다"며 "결론은 개별종목 레버리지와 인버스 2배 ETF에는 투자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 원주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더라도 레버리지 ETF 가격은 원래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지금처럼 원주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는 매일 손실이 누적되는 구조"라며 "누구도 변동성이 이 정도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직접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대표가 공개적으로 해당 상품 투자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ETF'와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ETF'를 운용하고 있다.


다만 배 대표는 해당 글을 현재 삭제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위험도 함께 커졌다는 점을 감안한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 ETF는 단기 수익을 목표로 설계된 상품으로, 변동성이 커질수록 복리 효과 때문에 장기 투자에서는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며 "운용사 대표가 직접 투자 자제를 언급한 것은 그만큼 현재 시장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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